- 기존에 여학생 전용으로 결정...학생들 비판 여론 거세

올해 2학기 개원될 신축 생활관이 여학생 전용이라는 결정에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총학생회는 관련 기관과 논의를 진행했으며, 추후 학생들 대상으로 의견수렴할 예정이다.

옛 자유관 부지에 신축될 생활관이 여학생 전용이라는 점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대학생활원은 신축 생활관을 여학생 전용으로, 진리관과 웅비관은 남학생 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돼 현재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피누’와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대학교 대나무숲’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학생들은 의견 수렴이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김아현(사회복지학 14) 씨는 “자유관을 여학생 전용으로 결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생략한 것은 분명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결정하기 전에 최소한 생활원 원생들의 의견만이라도 수렴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정인선(일반사회교육학 16) 씨 또한 “재학생 의견수렴은 결정 과정에서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여론에 대학생활원은 입장문을 통해 ‘자유관 시설안전등급이 D등급으로 판정돼 재건축이 결정됐다’며 ‘많은 논의가 있었으나, 재건축을 위한 협의 시에 종전과 동일하게 처음부터 여자전용 기숙사로 계획하여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일, 제 50대 총학생회 ‘위잉위잉(We-ing Wing)’은 학생과, 대학생활원과의 논의를 통해 학생 대상 의견수렴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학생활원 관계자는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실시하자는 총학생회의 제안에 동의한 상태”라며 “그러나 신축 생활관의 여학생 전용 배정에 대한 결정이 의견수렴을 통해 번복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오늘(3일) 총학생회는 이와 관련된 상황보고를 마이피누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총학생회 황민우(바이오산업기계공학 12) 회장은 “의견수렴 방식은 오는 16일 열릴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축 자유관의 여학생 전용 배정 결정에 대한 지적은 작년 12월 말 마이피누의 한 게시글에서 촉발됐다. 이 글은 남학생들의 자유관 거주에 대한 의사결정권이 고려되지 않았으며, 여학생 전용 배정 결정에 있어 재학생들과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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