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부산대분회가 대학본관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한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탄압 및 노조탄압 저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부산대분회(이하 한교조)는 대학본부가 자본의 논리로 시간강사를 겁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교조 이상룡(철학) 분회장은 “대학본부는 전임교원 임금을 일괄 120만 원씩 ‘반환’에서 ‘삭감’으로 말을 바꿨다”라며 “언제 삭감됐는지 확인해보니 2015년이었고, ‘주어가 없다’는 한 정치인의 말을 대학에서도 듣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본부는 강의료 인상을 요구하면 시간강사의 시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라며 “부산대학교 강의의 38%를 담당하는 시간강사를 이렇게 취급하는데, 어떤 교육과 연구가 이뤄질 수 있겠냐”라고 지탄했다. 한교조는 파업 투쟁 결의를 다지고 노숙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교조는 노숙농성 외에도 파업행위로 ‘성적입력’과 ‘성적 산정 근거자료 제출’을 거부하기로 했다. 시험 진행과 출석부 정리 등의 업무 등은 정상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며, 학점을 알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성적을 개별적으로 알려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8일 파업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진행됐다. 한교조와 대학본부는 여러 차례 진행된 임금교섭과 임금조정회의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부대신문> 제1555호(2017년 12월 4일자) 참조」 끝내 교섭이 결렬돼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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