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de iN U’ 총학생회 인터뷰

작년 11월 30일 제49대 ‘Pride iN U’ 총학생회가 당선됐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어느새 이들은 임기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에 <부대신문>은 ‘Pride iN U’ 총학생회 박지훈(기계공학 12) 회장, 고은비(무역학 12) 부회장을 만나 올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소감이 어떠한가?
박지훈 회장(이하 총) : 지난 1년 동안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일반 학생인 ‘박지훈’이 아니라 총학생회장으로서 다양하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만약 총학생회장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르고, 만나서 나누는 대화도 달랐을 것이다. 총학생회장으로서 그분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고은비 부회장(이하 부총) :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조직이지만, 그 역할을 다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총학생회를 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이해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올 한해 했던 활동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다면?
 : ‘Pride iN U’ 총학생회의 슬로건은 ‘우리가 자랑스럽게 우리를 자랑스럽게’다. 따라서 모든 활동도 이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하고자 노력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했다. 하지만 ‘그때 이렇게 했었더라면 학생들에게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부총 : 학생회 출신이 아니라서 지닌 장단점이 있었다. 경험이 없다보니 업무 측면에서 미숙했다. 반면 기존의 총학보다 일반 학생들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기존의 총학과 같은 것이라도 다른 색깔로 만들어냈던 것 같다. 이는 많은 학생의 응원 덕분이었다. 지난 1년간 총학 집행부는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학생회가 되려는 마음으로 일했다.

 △올해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부족했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가?
총 : 대동제나 시월제, 이번 제50대 총학생회 선거 등 여러 사업이나 행사를 진행할 때 총학 집행부의 인원이 부족해 학생들을 모집했다. 우리보다 참여했던 학생들이 오히려 더 본인 일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줬다. 그들과 함께했던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부총 : 오프라인 홍보 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때 고민만 하다가 끝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얻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있다. 

△중앙운영위원회와 함께 전년도 총학생회의 문제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어떤 마음으로 했었나? 현 총학생회의 신뢰도가 떨어질 우려도 있었을 것 같다.
 : 중앙운영위원회 위원들은 문제를 드러내고 바로 잡자는 의견을 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현 총학에 대한 신뢰도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이 총학이라는 조직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 같아 우려됐다. 그렇지만 잘못이 있다면 바로 잡는 것이 맞다.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문제를 해결코자 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 총학은 지난 총학에 비해 논란이 적었던 편인 듯하다. 어떻게 보면 논란이 될 수 있는 사안을 피했던 것 같다. 일각에서는 학생 권리 신장에 총학의 역할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 눈에 보이는 활동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알 권리를 지켜주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달하는 것이 학생권리를 신장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지난 여름 ‘한국대 통합’ 사건을 예로 들면, 다른 학교의 총학은 반대 성명서를 냈다. 반면 우리는 사실 확인 후 학생들에게 보고했다. 학생들의 알 권리가 정확히 충족됐다고 본다.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최대한 노력했다. 그러나 생리공결 등의 부분은 미흡했던 것 같다.

△당선 직후로 돌아간다면 과거와 다르게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부총 : 최근에 지진이 나면서 여러 학생에게 재난 대피에 관한 문제점을 들었다. 대학 본부에 연락했더니 대부분 자기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데 책임을 회피해 화가 났다. 그리고 아직도 학교에 재난 대비 체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 지금은 임기가 끝났지만,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이 부분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했을 것이다. 
△차기 총학생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더불어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 임기 동안 가능한 한 많은 학생을 만나보라. 학생들이 총학을 잘 알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학생들과 함께 학교를 만들고, 더 나아가 함께 사회를 만들어 가는 하나의 유기체가 되길 바란다.
부총 : ‘가치식사’라는 사업을 할 때 한 참여 학생이 우리에게 “지난 1년이 재밌었어요”라는 말을 했다. 사소한 것도 좋게 봐주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처럼 피부로 느껴지는 총학생회, 학생회비를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돌려주는 총학생회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전 총학인 우리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는 총학생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Pride iN U’총학생회 박지훈(기계공학 12) 회장과 고은비(무역학 12) 부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슬로건대로 ‘우리가 자랑스럽게 우리를 자랑스럽게’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말했다. 하지만 돌아보니 아쉬운 점도 있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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