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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계신 학우분들께
  • 서혜정(도시공학 석사 07, 졸업)
  • 승인 2017.09.23 21:10
  • 호수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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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작년 8월부터 미국 버지니아 텍(Virginia Tech) 박사과정에서 도시 및 환경 계획을 공부하고 있는 도시공학과 07학번 서혜정입니다. 지금까지 부산대학교 동문교수회 해외 유학 장학금을 비롯하여 모교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보다 나은 유학생활을 위해 제가 필요하다고 느낀 내용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현재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먼저, 미국에서는 의사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때 의사소통은 단순히 영어 실력이 아닙니다. 필요한 것을 묻고, 도움을 요청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스트레스였던 일은 한국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조차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과 달리 이곳은 대중교통수단에 접근성이 낮고 대부분 자가용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가까운 마트에 갈 때도 라이드를 제공받기 위해 수소문하고 부탁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집을 구하거나 은행 관련 업무를 보기 위해서도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성격에 따라 타인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실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생활 중 신세를 지지 않고 모든 일을 스스로 해내는 것은 정말로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자존심이나 미안함을 내려놓고 가능한 한 부딪치세요. 충분히 감사를 표시하고, 다른 방법으로 마음을 돌려주면 됩니다.

다음으로 미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할 때는 스스로 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한 저로서는 학생에게 절대적인 자율성이 주어지는 미국 대학원 생활에 적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떤 수업을 듣고, 어떤 연구 주제를 선택하고, 졸업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것을 계획할 지 모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했습니다. 한국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는 학기 시작과 동시에 당연하게 연구실에 자리가 마련됐고, 연구일정을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제가 상담을 요청하기 전까지 아무도 제게 무엇을 하라고 이야기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도교수님을 찾아가서 학과 내에 상주하며 연구하고 싶다고 말씀드린 후에야 연구실에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그 밖에 학회나 행사 참석 등의 일도 벽보나 전체 메일을 매번 확인해야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필요한 것이 있을 때는 직접 찾아가서 질문하고 지원을 해서 구체적인 정보를 얻었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었습니다. 일반화하기 어렵겠지만 한국보다 훨씬 큰 자율성과 책임감이 주어지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스스로 계획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유학을 준비 중인 분들은 입학허가를 받으신 후 바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백신 접종 및 건강 관련 서류를 확인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미리 준비하지 못해 7종류 이상의 백신을 단기간 내에 맞고 결핵 검사결과 등 관련 서류를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디서 공부하든 항상 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혜정(도시공학 석사 07, 졸업)

서혜정(도시공학 석사 07, 졸업)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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