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관 재건축 부지를 두고 본부와 약대 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약학대학 재건축 공사가 현재 본부와 약학대학 간의 의견차이로 설계 용역이 중지됐다. 
 
약학관 재건축공사는 캠퍼스 중장기 계획인 ‘캠퍼스 마스터플랜 2030’(이하 마스터플랜)에 따라 실시됐다. 공사는 작년 착공된 후 2018년 마무리 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설계용역을 의뢰하고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기본설계는 실시설계 전  △시설의 배치 △공사비 △공사 기간 등을 계획하는 작업을 말한다. 하지만 약학관의 건립 부지가 확정되지 않아 현재 용역이 중지된 상태다. 약학관의 재건축 부지를 두고 대학 본부(이하 본부)와 약학대학(이하 약대) 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본부 “양산으로 이전해야”
 
본부는 약학관을 양산캠퍼스에 재건축하기를 원하고 있다. 마스터플랜의 양산캠퍼스 의·생명 특성화에 따라 양산캠퍼스에는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전문대학원 △간호대학 등 의·생명 교육연구시설이 위치해 있다. 때문에 장전캠퍼스에 재건축이 예정됐던 약대도 양산캠퍼스로 이전해야한다는 것이다. 캠퍼스기획본부 이희철 주무관은 “양산캠퍼스에 의과대학과 치의학전문대학원 등 의료연구시설들이 집중돼있다”며 “재건축을 하면서 약대도 양산캠퍼스로 이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약대 이전은 본부의 일방적인 행동
 
약대는 본부의 양산캠퍼스 이전 계획에 대해 일방적인 행동이라며 맞서고 있다. 약대는 2015년 약학관 재건축을 위한 정부 예산 확보 후, 작년 11월부터 약학관 재건축 설계를 진행했다. 약대 측은 순조롭게 진행되던 공사가 갑작스레 중단됐다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약대 김민수 부학장은 “재건축은 이미 총장과의 협의가 다 끝난 것이었다”며 “건립 부지를 재검토하겠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전했다. 약학대학에 재학 중인 씨 역시 “본부와 약대 간의 부지 선정이 합의됐다면 반대하지 않겠으나, 합의가 돼 있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는 반대한다”며 “하지만 이미 공사가 진행된 상황에서 이전을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본부는 약학관의 양산캠퍼스 이전 계획을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희철 주무관은 “이 사안은 약대 이용자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 전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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