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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예찬] 아이들과 지구를 푸르게 색칠하는 ‘크레파스 팩토리’① 크레파스 팩토리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7.03.06 07:12
  • 호수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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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파스로 색을 칠했는데 너무 부드러웠어요”. ‘크레파스팩토리’의 참가자인 한 학생이 한 말이다. 어렸을 적 하얀 도화지에 그려나갔던 형형색색 크레파스의 동심을 그대로 담은 단체가 있다. 이곳 ‘크레파스팩토리’는 책상 위 딱딱한 볼펜을 잠시 내려놓고 지친 청년들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동심의 세계에 도취될 수 있는 크레파스팩토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크레파스팩토리 박준영 대표는 비포장도로가 보이고 개울가에서 목욕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밀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부산으로 이사한 후에도 계속해서 캠코더로 고향의 모습을 찍으러 올 정도로 자연에서 뛰놀던 기억을 소중히 여겼다. 박준영 대표는 “비포장도로에 시멘트가 깔리는 모습과 아직까지 보존되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남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박준영 대표의 관심사들이 지금의 크레파스팩토리에 모두 녹아있다. 영상을 전공한 그는 영상 공모전에서 모아온 상금을 아동에게 기부해오다가 문득 상금으로 더 의미 있는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다. 처음에는 지인들과 함께 고향인 밀양의 분교에서 중학생과 일대일로 만나 여러 놀이를 하며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이후 참가했던 지인들의 ‘언제 또 해요?’라는 연락이 빗발쳤다. 처음에는 ‘즐기자’라는 취지로 가볍게 시작했지만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나가자고 결심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단체의 미션이나 비전 등의 틀을 잡아가면서 아동과 아동센터의 취약한 현실에 집중하게 되었다. 박준영 대표는 “적은 정부지원으로 일 년 내내 아이들을 진정한 사랑으로 돌보는 분들이 많다”며 “그분들께도 응원이 되고 싶어 활동영역을 아동센터로 좁혔다”고 전했다.
 
  평소 훼손되어가는 자연환경에 안타까워했던 박준영 대표는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해 올바른 조기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캠프를 기획했다. 환경캠프는 대학생인 꿈나래, 아동인 꿈나무 두 주체로 이루어져있다. 꿈나래의 편지가 담긴 비행기가 꿈나무에 착륙해 짝을 짓는 것으로 환경캠프는 시작된다. 환경캠프에서는 먼저 흔히 소비되는 페트병을 이용한 신나는 물총놀이가 시작된다. 그리고 재활용품으로 만든 공과 같은 소품으로 운동회를 하거나 폐품공예를 하기도 한다. 각각 짝지어진 꿈나래와 꿈나무는 2박3일 동안 이런 활동을 함께하면서 가까워진다. 박준영 대표는 “환경캠프를 통해 환경에 대해 꿈꾸는 가치관을 재밌게 정립해 줄 수 있다”며 “흰 도화지와 같은 상태의 아이들이 환경에 더 관심이 많고 기발한 아이디어도 넘친다”고 전했다. 
 
  영상 공모전을 통해 환경캠프의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크레파스팩토리만의 특징이다. 영상을 배우고 싶어 하는 청년들을 ‘감성멤버’로 모집해 영상 제작법을 교육한다. 그리고 다큐, 영화 등의 영상을 제작해 공모전에 출품한다. 그리고 그 상금을 전액 환경캠프의 자금으로 사용한다. 청년들은 전국 곳곳에서 영상을 배우기 위해 감성멤버로 참여한다. 박준영 대표는 “거리가 먼 지역에서도 영상을 배우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다”고 전했다.
 
  환경캠프는 꿈나래들에게 휴식처와 같은 역할을 한다. 오직 동요만이 흘러나오는 분위기에서 꿈나래들은 아이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도취된다.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 푹 쉬어가고 싶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꿈나래가 될 수 있다. 크레파스팩토리의 환경캠프는 크레파스팩토리 홈페이지에서 일 년에 두 번 방학 때마다 참가자를 모집한다. 박준영 대표는 “크레파스는 다양한 색깔이라는 의미도 있다”며 “진정으로 자연과 아이들을 사랑하기만 한다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환경캠프를 꾸려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미주 기자  o3oolo@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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