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담(手談)

합죽선 댓살 움켜쥐고
흑빛 꽃망울 터뜨려
세상을 열어본다.

검은 꽃잎 위로
부푼 꿈 걸쳐
하얀 바람에
흩날려본다.

끝없이 나풀대는
꽃잎의 모양새는
바람 빛에 감싸 어우러져
세상을 물들인다.

그렇게 한 폭
그리고 또 한 폭 늘어
감히 우주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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