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부산지역 국립 연합대학 체제에 대한 찬·반 학생총투표 결과가 대학본부에 전달됐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부산지역 국립 연합대학 체제에 대한 찬·반 학생총투표(이하 총투표)를 실시했다. 이는 연합대학 체제와 관련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유권자 20,227명 중 10,340명(51.12%)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 4.41%(456명) △반대 92.28%(9,542명) △무효 3.31%(342명)의 결과를 보였다. ‘<부대신문> 제1530호(2016년 10월 3일자) 참조’
  지난 6일 총학은 해당 결과를 대학본부에 전달했다. 전호환 총장이 출장 중이었던 관계로, 학생처 손태우(법학전문대학원) 처장이 ‘학생총투표 결과증서’와 ‘학생총투표 결과에 따른 총학생회 요구안’(이하 요구안)을 대신 전해 받았다. 총학은 요구안을 통해 ‘학생들의 총의가 반대로 모임에 따라 총학생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라며 △연합대학 제시안 전면 백지화 △외부에서 연합대학 관련 언급 자제 △국립대학 재정지원 확충 위한 노력 등을 촉구했다.
  이에 전호환 총장은 총투표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는 지난 10일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충분한 정보 공유나 구체적 방안도 없는 상황에서 시행된 투표가 아쉽다’면서도 ‘학생들의 뜻을 충분히 존중한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대학발전협의회를 통해 합의안이 도출될 때까지는 연합대학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투표 시행 결과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배홍민(미생물학 16) 씨는 “투표 결과를 본부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반대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최윤석(기계공학 13) 씨 또한 “개인적으로 지지하던 ‘반대’로 결과가 나왔고 학생들의 의사가 잘 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총투표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표나현(생명과학 11) 씨는 “정보 제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론을 반대로 몰아세운 것 같다”며 “이렇게 진행된 투표에 의미를 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총학생회 유형현(철학 11) 회장이 학생처 손태우(법학전문대학원) 처장에게 학생총투표 결과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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