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학생들의 진로·취업을 도와줄 ‘2016 찾아가는 청년버스’가 우리 학교 본부 앞에 정차했다. 청년버스는 취업과 진로 걱정이 가득한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고민상담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이번 ‘2016 찾아가는 청년버스’(이하 청년버스)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청년 상담·소통 프로그램이다. 취업, 진로 등의 고민을 가진 청년들을 위해 현장에서 직접 공공기관 직원 및 전문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보태어 상담해주는 것이다. 청년위원회 진준혁 주무관은 “각 학교마다 취업·진로 프로그램이 있지만, 청년버스는 맞춤형이란 것에 특이점을 가진다”며 “전체적인 상담보다 한 분야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현장실무자들이 상담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우리 학교 넉넉한 터를 찾은 청년버스는 상담과 소통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상담 프로그램에서는 △취업·진로 △창업 △해외취업 및 인턴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찾아와 해당 분야에 대해 청년들과 그들의 고민을 함께 이야기했다. 그중 해외취업 및 인턴에 대한 학생들의 열의가 돋보였다. 코트라 이은주 직원은 “해외취업에 대한 의욕은 많지만, 정확한 방향을 설정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이러한 학생들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는 ‘해외기업의 구인 수요’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담을 받은 학생들은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다. 코트라의 상담을 받았던 신원용(경영학 09) 씨는 “해외취업에 관심은 많았지만, 정보가 부족해 막막했었다”며 “전달받은 연계 기업 목록과 해외취업 수기가 든든한 보탬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여한 기관 중에는 학생들이 잘 모를 수 있는 기업을 소개해주는 곳도 있었다. 부산동구고용센터 조영희 주무관은 “중소기업을 취업의 차선책으로 여기거나 관련 정보를 아예 모르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알짜배기 강소기업의 이점과 이러한 기업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자 놀란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상담을 통해 진로나 성격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청년버스멘토단에도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청년버스멘토단 강정은 디렉터는 “상담을 하다보면 취업 고민이 결국 진로 고민인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며 “경험을 보태거나 학생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들을 시도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상담을 받은 성인우(대기환경과학 13) 씨는 “진로를 선택하지 못해 어떻게 취업해야할 지 감을 잘 잡지 못했었다”며 “상담을 통해 적성을 찾고 엉켜있던 생각들이 정리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소통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성격유형검사인 ‘에니어그램’을 체험하러 온 학생들도 있었다. 에니어그램 검사 후 상담까지 받은 김새록(독어독문학 11) 씨는 “객관적인 지표로 나의 성향과 성격의 장단점을 분석했던 점이 흥미로웠다”며 “상담으로 어떻게 성격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지에 대한 가닥도 잡혀서 흡족하다”고 전했다. 청년버스의 한켠에는 다른 지역의 청년들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청춘우체통’이 놓여져 있기도 했다. 진준혁 주무관은 “전국을 순환하는 청년버스인 만큼, 각 대학교 학생들을 이어줄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며 “청춘 우체통을 통해 청년들은 손편지로 서로 위로와 응원을 전해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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