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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대학 찬·반 학생총투표 실시된다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6.09.26 05:16
  • 호수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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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부터 3일간 부산지역 국립 연합대학 체제에 대한 찬·반 학생총투표가 시행된다. 이는 지난달 4일 전호환 총장이 ‘전호환 총장-총학생회의 간담회’에서 “학내 구성원 동의 없이는 연합대학 안을 추진하지 않는다”라고 했던 발언에서 비롯됐다.

3일간의 총투표 어떻게 시행되나
학생총투표(이하 총투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우리 학교 내 38개 투표소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총투표는 전자투표가 아닌 종이투표로 이뤄지며, 투표 대상자는 현재 재학 중이거나 <총학생회 회칙>(이하 회칙) 제4조 6항에 의거하여 선거권을 부여받은 휴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투표 대상자들은 △학생증 제시 △투표 대상 확인 △일렬번호가 적힌 투표용지 배급 등의 절차를 거쳐 투표할 수 있다.
지난 23일에는 정규 투표일에 투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총투표를 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가 시행되기도 했다. 총투표의 개표는 오는 30일 이뤄지며, <학생총투표 임시시행세칙> 제33조 1항에 따라 총투표의 참여자가 유권자의 2분의 1 이상이 되지 않으면 개표되지 않는다.
총투표와 관련한 규칙과 운영 방식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위임받았으며, 지난 22일 열린 중운위에서 <학생총투표 임시시행세칙>이 결정됐다. 총투표를 실시하는 근거 조항이 2016 하반기 민족효원 대의원총회에서 마련됐으나, 본 투표는 해당 조항의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 시행된다. 투표시행세칙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총학 유영현(철학 11) 회장은 “경험 없이 투표 시행세칙을 만들면 실수를 하거나 차기 학생회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예산 지원 두고
총학-본부 간 잡음 생기기도

총투표 준비 중 예산 문제로 총학과 대학 본부와의 잡음이 일기도 했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 13일 ‘전호환 총장은 ‘학생 자치권 탄압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총투표 예산을 지원받지 못했다는 사항을 알렸다. 성명서를 통해 총학생회는 전호환 총장에게 연합대학 찬·반 총투표에 대한 제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총학과 대학 본부 간의 의사소통에 오해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학 측이 올해 말 치러질 학생회 선거에 책정된 예산 지원을 요청했으나, 대학 본부는 이를 별도의 예산을 요구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학생과 최민경 팀장은 “학생회 선거도 치러져야 하므로 비용이 크지 않은 종이투표 금액만큼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투표 두고 엇갈린 학내 의견
총투표의 실시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렸다. 총투표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다. 우리 학교 커뮤니티 ‘마이피누’에 ‘투표 안내 플래카드에 한쪽 의견을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게시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투표의 정당성을 가지려면 중립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후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투표의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근수(수학 13) 씨는 “먼저 연합대학의 구체적인 모델이 만들어진 후에 피드백과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의원 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입장이 있었다. 물리학과 고지성(10) 회장 또한 “투표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는 데에 동의한다”며 “그러나 한쪽의 의견만 드러난 상황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호환 총장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전호환 총장은 “안이 나온 상태에서 투표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하더라도 단순히 찬·반이 아니라 구체적 안이 나온 후에 투표하자는 항목도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의를 모으기 위해 총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미영(통계학 12) 씨는 “총투표를 시행해야 우리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진영(건축공학 12) 씨도 “총투표를 통해 찬반 의견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다”며 “총투표로 의견을 전달하면 대학 본부도 무시할 수는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유영현 회장은 “당장 내년부터 교육부의 연합대학 추진 사업이 실시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의견을 피력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문창회관에서 연합대학 찬·반 사전 학생총투표가 실시됐다. 본 투표는 오는 27일부터 3일간 이뤄진다

 

박지영 기자  ecocheese@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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