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밴드‘신현희와 김루트’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2016 대학로 거리페스티벌’이 끝났다
  지난 6월 23일 부산광역시 최초로, 구 단위의 기초문화재단인 ‘금정문화재단’이 출범했다.
 
  지역문화재단은 광역과 기초로 구분된다. 이번에 출범한 기초문화재단은 광역문화재단과 달리 지역의 문화예술인,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구청에 의견을 전달해 정책을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하게된다. 금정문화재단 설영성 사무처장은 “9월부터 금정구의 문화지표 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예술가의 환경 설문조사부터 문화단체 현황까지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내년에는 지역주민이 문화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점과 의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금정문화재단은 이러한 조사를 통해 추후 행사 기획이나 정책 입안 등의 중·장기 목표를 이뤄갈 예정이다. 
 
  금정문화재단은 기초자치단체라는 특성을 이용해 금정구 지역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꾸려나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설영성 사무처장은 “금정구는 역사가 짧은 동래구에서 분화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더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며 “금정구에 네 개의 대학교가 있는 만큼 청년들의 문화를 위주로 활동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직 부산에는 대학로로 명명할 만한 곳은 없는 상태다. 그래서 금정문화재단에서는 청년들이 무대를 탈피해 거리에서도 자유롭게 자신의 문화예술을 보여줄 수 있는 대학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금정문화재단은 이러한 청년문화 지원의 최초 단위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대학로 페스티벌’도 진행했다. 
 
  그리고 금정구의 상징인 금샘·금어 설화를 특화한 ‘금어·금샘 특화거리’도 조성할 계획에 있다. 금정문화재단은 지역 예술가와 지역 주민을 연계시켜 금어·금샘과 관련한 생활 예술 작품을 발표하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청년들이 일할 공간을 마련하기도 한다. 금정문화재단은 △서동 지역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서동창작공간’ △청년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 △작가들의 레지던스 공간 역할을 하는 ‘섯골문화예술촌’을 운영하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공간 제공을 통해 청년 예술가들이 더 넓은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많은 경험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그리고 부산 내 다른 기관과 협의해 영상미디어 교육과 아트 캠프 등을 계획 중이다. 
 
  금정문화재단은 공모사업이나 후원 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영성 사무처장은 “문화 활동 후원에 관심 있는 기업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며 “금전적 지원이 힘들다면 영리기업과 비영리단체가 서로 좋은 방법으로 원하는 것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고 후원활동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금정문화재단은 부산 최초의 기초문화재단으로서 금정구만의 문화를 조성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리고 금정구 지역의 주민들과 청년 예술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금정문화재단이 대학로 문화조성을 위해 '2016 대학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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