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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감사 결과 … 빈틈 많은 학생회 회계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6.09.04 03:30
  • 호수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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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일부터 28일까지 △총학생회 △각 단과대학 △독립학부의 학생회에 대한 상반기 정기 중앙감사가 실시됐다. 감사 결과 총 20개의 감사 대상기구 중 9곳이 지적을 받았다.
지난달 5일 감사위원회가 ‘2016년 상반기 정기 중앙감사’의 결과를 공고했다. 감사 대상에는 학생이 납부하는 예산으로 운영되는 모든 학생자치기구가 해당된다. 평가 항목은 △공약 이행 △예・결산안 내역 및 비교 △영수증 및 증빙서류 일치여부 △학생회비 남용 여부 등이다. 감사 대상기구들은 <감사시행세칙 제12조>에 따라 △학생회비 사용과 관련된 영수증 △예・결산 보고서 △선거 공약 자료집 등을 필수감사자료로 제출해야 한다.

자료 미제출로 감사 실시 안 된 나노대
나노과학기술대학(이하 나노대)은 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아예 제출하지 않아. 감사가 실시되지 못했다. 나노대 총무의 개인 일정으로 감사자료 제출이 늦어졌고,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가 이후에도 이를 받지 않은 것이다. 나노대 조진혁(나노응용공학 13) 회장은 “감사 전에 총무가 해외 여행을 떠나게 되어, 감사자료 제출이 늦어진다고 알렸다”며 “그러나 감사위에서는 이후에도 자료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장에게 이에 대해 묻자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나노대는 지난달 31일 실시된 21차 중앙운영위원회의 논의에 따라 징계처리로 불신임 처리를 받고, 사과문 공고와 함께 월단위 회계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산안 미제출한 단대도 여럿
필수감사자료 중 일부인 예산안과 공약 자료집을 제출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예술대학 학생회의 경우 예산안 작성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예술대학 김재환(디자인학 13) 회장은 “단대 회칙에 학생예산안에 대한 기준이 없어 예산안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통상대학 △사회과학대학 △생활환경대학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운영 중이라 예산안과 공약자료집의 제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회과학대학 박준표(정치외교학 12) 비대위원장은 “학생회가 꾸려지지 않아 선거 공약집을 낼 수 없었다”며 “예산안 구성은 인수인계가 잘 되지 못해 놓친 부분”이라고 전했다. 경제통상대학 강혜훈(경제학 12) 비대위원장 또한 “공약이 없다보니 예산안을 짤 바탕도 마련이 안됐다”며 “앞으로 체계적으로 회계 요소들을 갖춰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과학부(이하 스과부)는 내부 관례적으로 선거를 시행하지 않아 공약 자료집과 예산안이 없다. 따라서 스과부는 공약 자료집과 예산안을 뺀 나머지 감사자료를 제출해 감사를 받았다. 감사위 유형진(간호학 14) 위원장은 “스과부의 상황을 감안해 통장 사본과 입출금 내역등을 참고해 감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영수증 누락부터 불필요 지출까지…
영수증이 누락돼 감사 진행이 어려웠던 곳도 있었다. △생명자원과학대학(이하 생자대)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가 이에 해당한다. 졸준위는 단 하나의 영수증도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졸준위 최형석(전기공학 10) 위원장은 “식사 도중 가방을 통째로 도난당했는데 그 안에 졸준위 영수증이 있었다”며 “현금 지출이 많아 영수증 내역을 다시 찾기 어려워 제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졸준위는 나노대와 마찬가지로 △불신임 처리 △사과문 공고 △월단위 회계의 징계를 받았다.
한편 생자대는 현금 인출과 인건비 등의 영수증 누락뿐 아니라 불필요한 지출이 많다고 지적받았다. 생자대 박성일(농업경제학 14) 회장은 “불필요한 지출은 행사 때 청테이프를 예상보다 많이 사용한 것에 대한 지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본래 감사위에서 징계 대상이었지만, 지속적인 소명과 인터넷 거래 내역 제시로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예・결산 내역에서 차이가 커서 문제가 된 곳도 있다. 동아리연합회가 사업비와 경상보조비 등이 결산과 비교해 2배 정도 차이가 나서 예산이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결과를 받았다. 동아리연합회 권유진(환경공학 14) 부회장은 “총학생회와 대동제, 선전 등을 같이하다보니 지출이 적었다”며 “전체적으로 잘 사용하지 못했던 부분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ecocheese@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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