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부족 등 이유로 12년째 방치된 부지 ⋯ 전호환 총장, 해당부지 발전 공약 내걸어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양산캠퍼스 미개발 부지를 두고 개발 추진 전략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전호환 총장 공약사항 중의 하나로, 임기 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현안이다.
우리 학교 양산캠퍼스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 마련됐지만, 12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2004년 마련된 ‘양산캠퍼스 부지 발전계획’에 따르면 △대학단지 △첨단산학단지 △실버산학단지를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는 예산부족과 민간투자 사업 유치에 실패해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부대신문> 제1492호(2014년 11월 10일자) 참조) 이러한 상황에 양산시 주민들의 비판 여론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학교는 동경남 중심(부산대 양산캠퍼스) 개발 추진 전략(이하 개발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개발 추진 전략은 기존 실버산학단지, 첨단산학단지 개발과 함께 대학단지 및 두 단지에 특목고·특성화고 설립 및 다양한 문화시설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계획은 우수한 교육환경 및 문화시설을 구축해 양질의 거주환경 제공으로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세워졌다. 캠퍼스재정기획과 송영호 계장은 “미개발 부지에 대한 민원을 해소하고 지역을 활성화시킬 방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윤영석(양산) 의원은 우리 학교와의 사전 협의 아래 지난 2월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개발 추진 전략에 관한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우리 학교 양산캠퍼스 부지 내 고등학교 설립 방안을 언급한 것이다. 윤영석 의원실 김홍광 보좌관은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는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부지에 특목고와 특성화고를 설립해 지역 우수인재를 유치하고, 주위 인프라 활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목고, 특성화고 설립 추진 계획에는 2가지 방안이 있다. 첫 번째는 ‘기부채납 방식’으로, 교육청이 우리 학교로부터 해당 부지를 넘겨받아 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는 ‘부설고등학교 방식’으로 우리 학교가 직접 학교를 짓는 방안이다. 기부채납 방식은 우리 학교의 부지가 줄어드는 문제를 안고 있고, 부설고등학교 방식은 기존 시설비 명목으로 책정됐던 예산을 학교 설립 명목으로 써야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송영호 계장은 “두 방안 모두 장단점이 존재한다”며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개발 추진 전략에 대부분의 양산시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A(경남 양산시, 63) 씨는 “양산시엔 좋은 학군이 없어, 많은 학생들이 타지로 나간다”며 “학교가 설립되면 외부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줄어들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 B(경남 양산시, 50) 씨는 “인구 유입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산캠퍼스 내 학생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C(의예과 15) 씨는 “미개발 부지가 활성화되면 지역과 학교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민도 있었다. 김남경(경남 양산시, 50) 씨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 굳이 학교를 세워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산학단지의 정체성을 유지해 그에 맞는 건물을 설립하는 것이 더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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