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부터 학교 내 냉방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지만, 특정 시설에서는 냉방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냉방기 청소가 제대로 이행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오늘부터 학교 내 냉방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동된다. 학내 각각의 실별로 운영되는 ‘개별냉난방식 냉방’은 지난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지하실과 같은 별도의 장소에 냉동기를 설비해 해당 건물 및 주위 여러 건물을 냉방하는 ‘중앙냉난방식 냉방’은 지난주 시운전을 거쳐 오늘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에 2015년 기준 냉난방 시스템이 설치된 학내 99개의 건물동 중 대학생활원 자유관과 진리관을 제외한 시설과 관리 건물에서 본격적으로 냉방 공급이 이뤄진다.
일부 건물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냉방이 조기 공급되기도 했다. 이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자 학내구성원들이 냉방 조기 공급에 대한 의사를 표명했고, 공급 요청을 대학본부에서 수렴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에는 부산 지역의 최고 기온이 30.5℃, 평균기온은 23.8℃에 이를 정도였다. 시설과 이상길 직원은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냉방기 가동을 일찍 시작했다”며 “학교 홈페이지 ‘신문고’와 전화로 이에 대한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내에는 냉방이 이뤄지지 않는 건물도 있어 일부 구성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대학생활원의 경우 개별냉난방식으로 운영되는 웅비관과 달리, 자유관과 진리관은 중앙냉난방식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대학생활원에서 공급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해당 기숙사 원생들은 냉방을 이용할 수 없다. 편경환(기계공학 10) 씨는 “낮 동안에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에게 냉방이 없다는 것은 고역”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기숙사에도 냉방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학생활원 행정실 박광남 직원은 “본부에서 마련하는 냉방 계획이 통보되면 이에 따라 냉방 공급을 진행할 것”이라며 “웅비관의 경우 개별 냉방기 리모콘이 방마다 지급됐고, 나머지 기숙사에서도 최근 높아진 기온을 반영해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피누에는 에어컨 청결 상태에 대한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냉방기 가동 이후 장기간 중앙도서관에서 머물렀더니 피부병 증상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에서 이에 대한 원인으로 공기 상태가 좋지 못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음을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조기 공급된 냉방기의 청결 문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냉방기의 청소는 지난달 중 이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처럼 시설과에서는 지난달 본격적인 냉방기 가동 이전 청소를 진행했으며, △필터 청소 △세관 △실내 안전점검 △옥외 실외기 점검이 이뤄졌다. 이상길 직원은 “개별냉난방 및 상치형 시스템냉난방기는 관리기관이나 사용기관에 의해 별도로 청소가 시행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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