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문제로 몸살을 앓던 생명자원과학대학 부속 제1학술림이 부산광역시 ‘치유의 숲’ 대상지로 선정돼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우리 학교는 1990년 기증 받은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일대 임야 1천 만여 제곱미터를 2013년 제1학술림으로 지정했다. 인근에 위치한 철마면 구칠리 일대 임야 3백 만여 제곱미터는 제2학술림으로 지정했다. 학내구성원의 연구 및 현장학습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이들 학술림의 관리는 밀양캠퍼스 생명자원과학대학(이하 생자대)에서 맡았다.
그러나 제1학술림에서는 작년부터 무단 벌목과 계곡수 무단 취수 등의 문제가 이어져왔다. 실제로 지난 18일 찾은 제1학술림에서는 나무들이 벌목된 흔적과 함께 인근 주민들이 계곡수를 취수하기 위해 설치된 호스를 찾아볼 수 있었다. 모두 우리 학교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것들이었다. 이에 대학본부에서는 지난 4일 제1학술림 출입로 인근에 CCTV 2대와 경고표지판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 조치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려웠다. 밀양캠퍼스 통합행정실 이선년 직원은 “CCTV 설치 이후에도 차량 출입통제를 위한 잠금장치가 부서지는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 완벽하게 관리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관리 문제는 올해 내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1학술림이 부산광역시 ‘치유의 숲’으로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당초 서구 구덕산이 치유의 숲 대상지였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되면서 우리 학교 제1학술림을 포함한 아홉산 일대가 부지로 선정됐다. 우리 학교는 작년 12월 부산광역시 및 기장군과 치유의 숲 협약 체결을 마친 상태며, 오는 9월부터 조성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선년 직원은 “치유의 숲 조성이 끝나면 부산시광역에서 상주인원을 두고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찾은 제1학술림. 학술림 보호를 요청하는 안내판 옆으로 무단 벌목된 나무들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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