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선출 상태였던 법과대학 학생회가 ‘학생 비상대책위원회’ 형식으로 다시 설립됐다.
법과대학(이하 법대)은 지난 2014학년도 ‘로맨스가 필요해 2014’ 학생회 이후 2년째 미선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신입생이 새로 들어오지 않고 재학생의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어 학생회의 존속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지지 못했고, 결국 학생회 선거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학생회를 대체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도 운영되지 않았다.
지난 16일 열린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는 법대 김승필(법학 07) 비대위원장이 찾아와 법대 학생회를 다시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회가 없어 법학과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김승필 비대위원장은 “그 집단의 규모가 작든 크든, 그를 대표하고 도울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졸업하게 되는 학생들에게 부당한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학생회를 만들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학생회가 다시 만들어지기 위해 2013학년도 법대 선거관리위원회가 결정한 ‘40% 이상의 법대 재학생의 동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사항을 충족시켜야 했다. 이를 위해 김승필 비대위원장은 총 재학생 34명 중 13명의 서명(41.18%)을 받아 지난 23일 열린 중운위에 제출했다. 이후 지난 24일, 학내 게시판을 통해 법대 학생회가 선출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총학생회 유영현(철학 11) 회장은 “그동안 미선출 상태였던 법대학생회가 올해 다시 선출됐다”며 “앞으로 법대 비대위원장은 중운위 위원 자격을 가지고 중운위 회의에도 참여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대 비대위 측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승필 비대위원장은 “이제 법학과 학생회가 다시 출범하게 됐고, 차후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며 “필요하다면 논의를 통해 몇 명의 학생을 더 모집해 비대위를 운영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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