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실험인 소개 : 추위를 많이 타는 신우소 기자 

 

실험결과 : 강추위에 발열내의를 입었더니 몸이 따뜻해졌다!

  

  발열내의는 말 그대로 열을 발생시키는 내의를 칭한다. 한 때 품절대란을 일으킬 만큼 인기를 끌었던 ‘유니클로’의 ‘히트텍’이 대표적인 발열내의다. 그렇다면 발열내의는 어떤 원리로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걸까?
  히트텍은 ‘흡습발열’ 작용을 이용한 발열내의다. 흡습발열내의는 인체에서 나오는 땀과 같은 수분을 흡수하여 열을 발생시킨다. 수분이 흡습성 높은 섬유 표면에 붙으면서 흡습열이, 기체상태의 수분이 액체로 변하면서 응축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흡습성이 좋은 소재로는 아크릴레이트 섬유가 있지만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단점이다. 때문에 대다수의 흡습발열내의는 흡습발열소재를 섬유에 붙여서 효과를 낸다. 하지만 이는 물리적인 결합이기 때문에 빨래와 같이 큰 물리적 힘이 가해지면 떨어질 수도 있다.
  다른 형태의 발열내의로는 ‘광발열’내의가 있다. 광발열소재가 신체나 태양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을 받으면 분자끼리 충돌하며 진동이 일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광발열내의도 흡습발열내의처럼 광발열소재를 섬유에 부착해 만들어진다.
  이 같은 흡습발열내의와 광발열내의의 한계는 명확하다. 섬유에서 발생하는 열이 인체가 감지할 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정구 선임연구원은 “발열내의가 효과는 있지만 우리 인체는 그렇게 예민하지 않다”며 “발열내의를 사는 것보다는 옷을 껴입는 것이 더 좋다”고 전했다.
  이 외에 열을 발생시키지는 않지만, 인체에서 방출되는 열을 반사해서 보존하는 ‘체온반사’내의도 있다.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만나면 열의 교환이 발생하는데, 체온반사소재가 열의 교환을 차단시켜 인체의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정구 선임연구원은 “발열을 통해서 체온을 올리기보다는, 체온을 유지시키는 체온반사 쪽이 효과가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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