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등록금 책정을 위해 지난 1월 등록금심의위원회가 개최됐다. 회의 결과 학부생 등록금은 동결됐으며, 대학원생 등록금은 0.7% 인상하기로 결정됐다.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는 지난 1월 6일부터 두 차례의 회의를 거쳐 등록금 책정을 논의했다. 그 결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부생의 등록금이 동결됐다. 학부생 등록금이 동결 또는 인하되어야만 해당 대학이 국가장학금Ⅱ 유형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재정기획과 이상돈 직원은 “한국장학재단에서 학부생의 등록금 인상 시 국가장학금 지원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공표했다”며 “학부생이 받을 국가장학금 혜택 감소를 고려해 동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학원생 등록금의 경우 기존 기성회비로 징수한 수업료Ⅱ에 대해 작년 대비 0.7%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물가 상승률이 0.7%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학부생 등록금은 인하, 대학원생 등록금은 동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대학원생 등록금 사용에 관한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학원생 ‘가게 곤란자’를 위해 현재 60억 원 정도의 장학금이 책정되어 있지만, 지원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견을 제시한 등심위 A 위원은 “대학원생들이 장학금을 받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학원생 등록금이 대학원생들을 위해 더 많이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복수전공자 △수료 후 연구생 △졸업유예생의 등록금 책정은 2차 등심위 회의에서 논의됐다. 복수전공자의 등록금은 제 1전공과 복수전공 학과 중 수업료Ⅱ에 해당하는 금액이 높은 학과의 수업료Ⅱ로 책정됐으며, 수료 후 연구생의 등록금은 수업료Ⅱ의 10%를 인상했다. 수료 후 연구생 등록금은 기존에 수업료Ⅰ,Ⅱ를 합한 금액 기준 8% 인상이 논의됐으나, 대학원생 등록금이 인상된 점을 고려해 수업료Ⅱ의 10%만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졸업유예생 등록금 책정 과정에서 위원들 간의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졸업유예생의 등록금이 수업료Ⅱ의 10%로 최종 책정됐지만, 졸업유예생 등록금 제도가 폐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등심위 B 위원은 “대부분 졸업유예생은 취업을 위해 졸업을 유예하게 된다”며 “학교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부족한데도 등록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졸업유예생 등록금 부과를 반대했다. 하지만 표결을 붙인 결과 참석위원 9명 중 5명의 찬성으로 해당 사안은 가결됐다. 이에 대해 B 위원은 “학교 운영상 졸업유예생 등록금을 폐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타 대학에서도 이미 추진하고 있듯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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