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헤이! 브라더’ 선거운동본부의 양인우 부후보가 선거 시행세칙을 위반하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헤이! 브라더’의 양인우(물리교육 11) 부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이후에 인터넷 커뮤니티 ‘마이피누’에 댓글을 달아 선거 시행세칙을 위반했다. 지난 24일 마이피누에는 양인우 부후보가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SNS에 올린 글을 갈무리한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의 글쓴이는 ‘양인우 부후보가 특정 정치색을 강하게 가지고 있어 총학생회 후보 자격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에 24일 오전 11시 59분 경, 양인우 부후보는 ‘SNS 상의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며 ‘대표자로 나선 뒤에는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총학생회 선거 시행세칙> 제15조에 따르면 선본의 선거운동은 투표일 전 날인 23일까지 가능하다. 후보자가 학내 커뮤니티에 선본과 관련된 글과 댓글을 올리는 것은 인터넷 선거운동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후보자가 선거운동 기간이 지난 후 댓글을 단 것은 선거 시행 세칙 위반이다. 양인우 부후보는 “게시글에 신속히 답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선거 시행세칙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사건 당일 긴급 회의를 개최해 양인우 부후보에게 1차 경고를 내리고 사과문을 게시하도록 지시했다. 중선관위 황석제(기계공학 10) 위원장은 “선거 시행세칙을 위반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해당 행위 이전에 중선관위와 의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사과문은 이날 오후 11시 경 마이피누 및 학내 게시판 6곳에 게재됐다. ‘헤이! 브라더’ 선본은 이를 통해 ‘선거세칙을 잠시 간과해 경고를 받게 되어 학생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학생들은 총학생회 후보로서 세칙을 좀 더 세심히 확인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정윤(관광컨벤션학 13) 씨는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보다 꼼꼼히 선거 시행세칙을 지켰어야 했다”고 일침했다.
한편 양인우 부후보의 SNS를 갈무리한 게시글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게시글에 올라온 사진 파일의 이름이 ‘양인우 잘가’, ‘양인우 메롱’ 등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게시물이 부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게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홍익환(토목공학 14) 씨는 “단순히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라기엔 파일명이 자극적”이라며 “여러 정황상 의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사회과학대학 김광우(신문방송학 12) 회장은 “첨부된 파일의 이름보다는 내용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부후보의 자격과 관련된 사진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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