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불꽃 故 고현철 교수님 인문대 추모식’이 지난 10일 진행됐다. 추모식은 △묵념 △추도사 △추모시 낭독 △법학전문대학원 공동 성명서 발표 등의 순서로 학내 구성원들의 애도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10일 인문관 교수연구동 중앙계단에서 인문대학의 주최로 故 고현철 교수의 추모식이 열렸다. 진행을 맡은 인문대학 임상택(고고학) 부학장은 “고인의 죽음으로 전국의 대학과 사회가 대학의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며 추모식을 시작했다.
  고인을 기리는 묵념에 이어 추도사와 추도시가 낭독됐다. 인문대학 권연진(언어정보학) 학장은 추도사를 낭독하며 “故 고현철 교수가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학생 대표로 인문대학 유영현(철학 11) 회장도 추도사를 낭독했다. 유영현 회장은 “희생이라는 안타까운 선택으로 故 고현철 교수가 지키고자 했던 바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회 측에서 총장직선제 추진을 위한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 마련’ 등의 일정을 보고 했다. 교수회 차정인(법학전문대학원) 부회장은 “앞으로 우리 학교는 총장직선제를 시행하는 전국 유일의 대학이 될 것”이라며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 순서로 법학전문대학원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이 성명서는 전국 16개의 법학전문대학원 학생회와 20개의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것이다. 법학전문대학원 권락훈(14) 회장은 앞으로 현 사태에 대해 교수회와 뜻을 같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락훈 회장은 “우리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대학 자율성의 헌법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추모식이 끝난 후 사람들은 인문관 1층의 분향소로 이동해 고인을 기렸다. 이날 참가한 최영현(국어국문학 12) 씨는 “교수님의 투신 이후 가장 슬펐던 시간”이라며 “동시에 대학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10일 인문대 교수연구동 앞, 故 고현철 교수를 기리기 위해 많은 학내구성원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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