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이틀간 최고의 투구 속도와 제구력을 가진 야구 투수를 뽑는 선발전이 열렸다. 이날 넉넉한 터(이하 넉터)에는 학생들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모여들었다. 이 행사는 야구 동아리인 ‘야구야 놀자’가 신입회원 모집을 위해 진행한 것이었다. 특히 상위권의 기록을 낸 학생에게는 상품을 증정해 학생들이 더욱 관심을 가졌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넉터에서 진행된 ‘투구 속도왕’과 ‘제구왕’ 선발대회. 현장에서는 투구 속도왕을 뽑기 위해 속도 측정계까지 동원됐다. 18.44m 떨어진 거리에서 공을 던지면 속도 측정계가 공의 속도를 재는 방식이었다. 공을 정확하게 던지는 능력인 제구력은 18.44m 거리의 방망이를 쓰러뜨리는 방법으로 측정됐다.
넉터를 지나는 학생들은 자신의 투구 능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다들 있는 힘껏 공을 던지며 자신의 투구 실력을 확인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100km/h 미만의 기록을 내던 중, 강인훈(전자전기공학 석사 11) 씨가 105km/h의 투구 속도를 기록했다. 그가 공을 던진 직후 주위에서 구경하던 학생들은 탄성을 질렀다. 강인훈 씨는 “심심하던 차에 투구 실력을 시험해 봤다”라며 “열심히 연습해서 더 나은 실력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제구력 테스트는 더 어려웠던 탓인지, 5개의 방망이를 모두 넘어뜨리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테스트에 참가해 3개의 방망이를 넘어뜨리는 데 성공한 이준우(기계공학 09) 씨는 “결과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며 “학년이 보다 낮았다면 동아리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흥미 있게 지켜보던 학생들도 많았다. 김성훈(재료공학 11) 씨는 “행사에 참가하면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에서 최종 투구 속도왕에 뽑힌 김태완(노어노문학 11) 씨는 118km/h의 속도를 뽐냈다. 그는 “흥미가 생겨 던져봤는데 투구 속도가 가장 높을 줄은 몰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야구 동아리 ‘야구야 놀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신입회원들이 등록하기를 기대했다. ‘야구야 놀자’ 선수인 노영빈(독어독문학 11) 씨는 “이번 선발전 덕분에 동아리 홍보와 신입회원 모집이 동시에 이뤄질 것 같다”며 “이번 행사를 개최하길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투구 속도왕을 뽑는 대회에서 한 학생이 공을 던지고 있다

 

 

 

 

 

 

 

 

 

 

 

 

 투구 속도를 재기 위해 속도 측정계가 동원됐다

 

 ‘야구야 놀자’동아리 회원이 대회에 앞서 투구를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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