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백화점 부산대점 직원이 우리학교 정문 앞에서 차량들을 학내로 안내하고 있다

  우리학교 부산캠퍼스가 주말 동안 NC백화점 고객의 주차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학내에 교통 혼잡이 발생하면서 구성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학교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NC백화점 부산대점(이하 NC백화점)의 요청에 따라 주말과 공휴일에 백화점 고객들이 교내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해왔다. 백화점의 자체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현재 NC백화점 자체 주차장은 총 308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NC백화점 측은 주말이면 평균 1,600대 이상의 차량이 백화점에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NC백화점 서성철 보안주차총괄소장은 “주말의 경우 오후 2시면 주차장이 가득 찬다”며 “협소한 자체 주차장만으로는 모든 고객의 차량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학본부(이하 본부)는 주차공간을 제공하는 대신 NC백화점으로부터 주차비를 징수하고 있다. 백화점은 고객 차량 한 대당 3시간 한도 내에서 주차비를 지급한다. 주차시간이 3시간을 초과할 경우 고객 본인이 초과된 주차비를 학교에 납부하고 있다. 하지만 주차비 지급에 대한 합의서는 아직 작성되지 않은 상태다. 총무과 정준석 씨는 “현재는 NC백화점이 우리학교에 임대료를 지급 할 때 주차비를 포함해서 지급하고 있다”며 “주차문제와 관련한 합의서 작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NC백화점 주차장이 수용하지 못하는 차량들이 모두 교내로 들어오면서 주말마다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정문 앞 교차로가 특히 혼잡이 심한 편이다. 이에 본부는 NC백화점에 교내 주차요원 배치를 요청했다. 정준석 씨는 “갈수록 들어오는 차량이 늘어나 NC백화점 측에 주차요원을 배치해 교통 지도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차량이 계속 증가할 경우 출입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NC백화점 고객들의 교내주차를 두고 학생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배준성(생명과학 15) 씨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으므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조승범(전자공 11) 씨 역시 “사람이 별로 없는 주말에 주차장으로 수익을 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 고객 차량들 때문에 교통 혼잡이 일어나 불편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A(조선해양공 10) 씨는 “백화점으로부터 돈을 받긴 하지만, 학교가 번잡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학생의 입장에서는 불편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