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캠퍼스 정문 뒤에는 밀양대학교 총동창회가 기증한 비마상이 위치해 있다

  우리학교 밀양캠퍼스에 남아있는 밀양대학교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밀양캠퍼스(이하 밀양캠)에 있는 과거 밀양대학교(이하 밀양대) 흔적에 대한 처리를 두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밀양캠에는 밀양대 로고가 찍혀있는 맨홀 뚜껑과 밀양대를 상징하는 비마상이 남아있다. 특히 비마상의 경우 밀양대 총동창회에서 기증한 말 모양의 동상으로, ‘MILYANG NATIONAL UNIVERSITY’가 쓰인 현판이 달려 있다. 우리학교와 밀양대가 통합한 지 약 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밀양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달 15일 진행된 학생처와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참여한 2차 정례회의에서는 총학 측의 문제제기로 해당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생명자원과학대학(이하 생자대) 김태희(바이오환경에너지 10) 회장은 “밀양대 흔적 지우기 자체가 총학의 공약 중 하나였다”며 “이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생자대 학생들은 밀양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흔적을 반드시 없애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장규민(농업경제 13) 씨는 “처음 비마상을 보고 부산대의 상징이 말인 줄 알았다”며 “학교의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없애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A(동물생명과학 11) 씨 역시 “아직까지 밀양캠을 밀양대처럼 여기는 경우가 있다”며 “밀양대의 흔적은 가능한 빨리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밀양대 흔적을 반드시 지워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강미주(바이오소재과학 14) 씨는 “신경 쓰는 사람만 신경 쓰지 대부분의 학생들은 별 관심 없을 것”이라며 “꼭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가은(식품공 13) 씨 역시 “굳이 돈을 들이면서까지 없앨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차라리 그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밀양대의 흔적을 없애는 것에 대한 논의는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학생과 최민경 팀장은 “아직까지는 협의하는 단계”라며 “특히 비마상의 경우 밀양대 총동창회에서 기증한 것이라 독단적으로 없애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총학 역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생자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태희 회장은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단과대학운영위원회에서 밀양대 흔적에 대한 설문조사 시행 여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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