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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잔류 금지 1년, 본부-학생 갈등 여전해
  • 신지인 기자
  • 승인 2015.04.06 02:33
  • 호수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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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100대 요구안 실행차원에서 문제 해결할 것”
본부 “좀 더 논의가 필요해…”

  지난해 4월부터 금지된 학내 야간잔류 금지 조치에 학생들이 끊임없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총학생회의 100대 요구안에 야간잔류 문제 해결도 포함돼 이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학본부(이하 본부)는 지난해 4월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야간잔류를 금지했다. 문창회관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 때문이었다. 이전에도 대학생활원 성폭행 사건 등으로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으나, 학교 방침으로 야간잔류를 금지한 것은 최초였다. 학생들은 본부의 일방적인 금지 조치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해 본관 로비에서 학생들과 밤을 새며 공부하는 등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달 19일, 총학은 야간잔류 문제 해결이 포함된 100대 요구안을 본부에 전달했다. 100대 요구안은 총학이 당초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각 단과대학의 요구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생활환경대학 △자연과학대학 △예술대학 △사회과학대학 △동아리연합회 등이 ‘야간잔류 문제 해결’을 포함한 요구안을 제출했다.
  총학 측은 본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밝혔다. 총학은 전남대학교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야간잔류 방식을 제안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는 야간잔류가 필요한 학생들의 명단을 만들어 보안 시스템에 등록한 후, 건물 출입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인 대책안은 이번 주 열릴 정례회의 때 논의될 계획이다. 
  일부 단과대학의 경우 야간잔류가 시급한 상황이다. 예술대학은 지난달 26일에 있었던 출범식 때 학생들의 의견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의견들을 취합해 본 결과, 야간잔류 문제에 대한 불만이 다수를 차지했다. 예술대학 최서원(무용 13) 회장은 “예술대학 학생들의 경우, 밤을 새서 해야 하는 과제가 많아 야간작업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복잡한 야간잔류 신청 절차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생활환경대학 김희언(주거환경 12) 회장은 “야간잔류 신청을 하기 위해 행정실과 학과 사무실 등 네 곳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야간잔류 금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탁준우(기계공 10)씨는 “과제를 하다가 잔류금지 시간이라며 경비원에게 쫓겨난 적이 있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주연(의류 14) 씨는 “신청서 제출 시 야간잔류가 가능하긴 하지만, 그것도 졸업 작품 준비 기간에만 적용된다”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제의 양이 많아질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꾸준히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본부는 확답을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생처 최민경 팀장은 “학생들과의 대화는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지만 학교의 방침과 정반대되는 요구사항이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 이승백(법학 07) 집행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야간잔류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지만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계속해서 야간잔류와 관련된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인 기자  amigo@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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