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계약” vs “3개월 유예” 맞서

   지난 10일 계약만료 통보를 받은 문창회관 종합매장 내 상인들이 ‘2년 계약 연장’을 요구했으나 본부는 ‘매장 정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에 그쳐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는 매장 정리에 필요한 유예기간을 다음해 3월 31일까지 주기로 내부적인 합의를 한 상황이다. 재무과 박진우 팀장은 “아직 최종 결제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이번 주 내로 통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문창 종합매장 측은 문구점, 매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년 후까지 매장을 존치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종합매장 총무 전수기 씨는 “매장을 정리하고 다른 가게를 찾아본다거나 개점 준비를 하기에 3개월에서 6개월은 너무 촉박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이번 요구안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상인들은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교내에서 퇴출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종합매장 대표 이건호씨는 “10000장을 목표로 서명을 받고 있는데 학생, 교수, 일반인들까지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며 “현재(지난 20일) 목표량의 절반 정도를 달성했으며 이후 본부 관계부서에 이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창회관 리모델링 계획에 따라 계약기간 연장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캠퍼스재정기획과 최형장 팀장은 “1998년 효원문화회관 설립계획이 논의될 때부터 종합매장 이전 및 재구성은 합의된 사항이었다”며 “지금까지는 공간?예산 확보 문제가 겹쳐 추진이 어려웠지만 조만간 리모델링 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8일 42대 ‘더 파이팅’ 선거운동본부(선본)는 학생처 담당자와의 면담을 통해 종합매장 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수렴 기회를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민철(경제 4) 선본장은 “종합매장 문제에 대한 공식적 입장 표명을 계속 요구할 예정”이라며 “선거 이후 서명운동과 본부 항의방문 등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학교 생활협동조합(생협) 소속의 매점, 문구점과 식당은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연내 퇴출 통보 대상에서 제외됐다. 생협 이상희 사무국장은 “문창회관 리모델링이 진행되면 생협 매장도 비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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