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학기부터 대학생활원 진리관, 자유관, 효원재의 기숙사 의무식이 선택제로 변경된다. 따라서 기숙사 급식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다음 학기부터 급식 방식 항목에‘선택 안 함’이 생긴다. 의무식이었던 기숙사 급식이 선택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지난 6월, 생활원에서는 원생회와의 회의와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기숙사 의무식에 대한 원생들의 불만들을 수렴했다. 그 결과 다음 학기 급식 신청부터 기존의 의무식 방식에서 선택식으로 바꿔 시행하기로 했다. 기존 △7일 3식 △7일 2식 △5일 3식이었던 기숙사의 급식선택지에 ‘선택 안 함’이라는 항목이 포함되는 것이다. 해당 기숙사는 진리관, 자유관, 효원재이며 웅비관은 ‘민간투자방식 기숙사(BTL)’여서 운영권이 우리학교가 아닌 민간에게 있어 선택제로의 변경은 어려울 예정이다.
 
  기숙사의 ‘식권 끼워팔기’ 식의 의무식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예전부터 지속됐다. 지난 학기 우리학교의 기숙사의 생활비를 보면 관리비는 48만 2,000원이지만 식비는 최소 60만 5,000원부터 최대 72만 6,000원이다. 급식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비싼 급식비를 내고 계속해서 손해를 보는 상황이 이어졌다. 따라서 의무식이 선택식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12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숙사 의무식 제도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권을 침해하게 되는 것이며 ‘공정거래법상 위법한 거래강제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각 대학교에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자유관 영양사 이지현 씨는 “선택식으로 바뀌고 식수 인원이 줄어든다면 인건비나 단가 등이 유지되는 반면, 총 급식비가 줄어든다”며 “뒤따르는 비용 문제로 학생들에게 제공될 음식의 질이 떨어지거나 급식비의 단가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되어 의무식을 그대로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불만의 목소리에 우리학교는 2년간 논의와 설문을 지속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여한 원생 중 14%가 ‘선택 안 함이라는 항목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이를 반영한 생활원은 원생회의를 통해 의무급식을 선택제로 바꿨다. 
 
  시행 후 변경사항은 ‘선택 안 함’이라는 항목이 생길 뿐 급식단가 등의 변경 사항은 없다. 이지현 씨는 “아직 시행 전이고 식수 인원이 얼마나 될지 예상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한 학기 시행 이후 적절한 조정이 들어갈 것이다”며 “학생들이 단가 등의 문제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많은 학생이 급식을 신청해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생활원의 선택에 여러 학생들이 걱정 어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반주훈(무역 2) 씨는 “제도의 시행은 좋지만 급식의 질이 떨어지게 되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박관순(경영 3) 씨는 “소수의 요구로 단가가 올라가면 꾸준히 먹던 다수가 피해를 입는 것이다”라고 불만을 전해 앞으로도 급식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