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현(영어영문 석사 2)

  ‘멘토’란 무엇일까?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네이버 사전에서 멘토를 검색하면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오랜 기간에 걸쳐 조언과 도움을 베풀어 주는 유경험자를 일컫는 말’이라고 나온다. 

 
  그렇다면 멘토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멘토’는 그리스 신화의 오디세우스의 친구 ‘멘토르 (Mentor)’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출정해 20년이 되도록 귀향하지 않았다. 오디세우스가 자리를 비운 동안 그의 친구 멘토르는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돌보며 가르쳤다. 그래서 멘토르의 이름은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자’, ‘스승’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멘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할까? 필자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멘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았다. 요즘 ‘멘토’, ‘멘토링’이라는 단어를 이 곳 저 곳에서 많이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멘토’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은 많지만 그 뜻을 확실하게 말하는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드물었다. 그저 ‘다문화 가정을 도와주는 사람’, 혹은 그저 ‘공부를 도와주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조금 더 생각을 해본 것 같은 사람은 ‘진로 조언이나 고민 상담을 해주는 사람’정도로 생각한다고 했다.
 
  진정한 멘토란 무엇일까? 그저 ‘진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일까? 나에게도 내가 ‘멘토’라 부르는 사람이 있다. 그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좋은 직장을 다니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이다. 그는 두메산골의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한숨밖에 안 나오고 좌절할 수도 있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그는 20년이 넘는 엄청난 단련을 거쳐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정신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 분을 나의 멘토로 삼고 ‘내 인생의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그는 꿈이 없었던필자에게 생각을 심어주고, 꿈을 가지도록 해주었다. 그 꿈을 더 이상적으로 이룰 수 있게 해주고, 정신이 약해질 때는 필자를 잡아주고, 한계에 부딪힐 때는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조언해 주고 이끌어 주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거나 한 가지 개인의 목표를 맹목적으로 좇으며 단순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나의 멘토 선생님은 ‘속력보다 방향이다’라고 말씀 하셨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속력을 아무리 내어도 엉뚱한 곳으로 갈 뿐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 말씀을 가슴속 깊이 세기고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필자의 멘토는 세계적으로 이름이 난 위대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필자에게만큼은 가장 위대한 사람이다. 멘토가 꼭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사람일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인생의 길을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멘토가 된다.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주는 멘토 선생님을 만난 나로서는, 나뿐만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도 진정한 멘토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떤 단순한 진로나 공부를 도와주는 사람을 멘토로 여기기보다는 자신의 시야를 넓혀주고 정신을 바꿔주는, 인생을 맡길 수 있는 ‘진정한 멘토’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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