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모르는 사람들과의 하이파이브는 가능할까? 장전동에서 사는 외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장전동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 ‘장전동 일발장전’(이하 일발장전)이다.

일발장전은 장전동의 소식, 사건사고, 생활 정보, 문화공간 등 ‘장전동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다. 이들이 지금까지 기획한 △숨어있는 맛집 △폭우로 인해 범람한 온천천 △인디컬쳐 축제 등의 주제들은 언뜻 보면 서로 연관이 없는 소재들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장전동’이다. 일발장전은 이처럼 장전동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발장전 팀이 결성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 탄생한 일발장전은 ‘사람 많고 이야기 넘치는 장전동이 왜 유명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창립멤버인 일발장전 김정우(심리 07, 졸업) 대표는 “처음에는 뚜렷한 방향 없이 가볍게 시작했다”며 “단순히 장전동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초창기 운영진은 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7명으로 늘어나 활동 범위가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일발장전은 운영진 개개인이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기획하고 취재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을수록 소재는 다양해진다. 모두가 최선을 다한다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학생이기 때문에 페이지 관리에만 주력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게시글의 완성도와 질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김정우 대표는 “어쩔 수 없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일발장전은 일주일에 한 번 한 주동안 올렸던 게시물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봄에는 학생들에게 벚꽃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아쉬울 때도 많지만 구독자들의 존재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 6,500이 넘는 ‘좋아요’의 수는 이들에게 활력소와 같다. ‘우리학교 앞에 이런 곳도 있었네’, ‘부대 놀러 갈 때 여기 가보자’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보일 때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정해(심리 4) 씨는 “증가한 제보와 댓글 수를 보면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일발장전 팀은 장전동에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고민해볼 예정이다. 새로 생기는 것도, 없어지는 것도 많은 장전동. 하지만 없어져 가는 것들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도는 너무나도 낮은 편이다. 일발장전 팀은 이에 대해 개선하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장전동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는 일발장전 팀. 과연 이들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들은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장전동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길 원했다.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을 만큼 너무나도 좋은 장전동인데 별다른 인상이 없어 안타깝다는 것이다. 김정우 대표는 “외부인들에게 장전동이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여겨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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