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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그동안 가장 오랫동안 전 세계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 왔는데요. 지난 3월 1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 없는 세상’에 마침표를 찍었어요. 앞으로는 ‘금리가 있는 세상’이 되는 거라고.

 

금리가 없었다고?

그동안 일본의 금리는 -0.1%로 마이너스 금리였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 가라앉은 일본 경제: 얼마 전만 하더라도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릴 정도로 가라앉아 있었어요. 임금은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소비와 투자는 늘지 않은 것. 악순환이 반복되며 물가가 내리면서 경기가 침체하는 ‘디플레이션’이 나타났고요.

· 금리 이제 제로야: 일본은행은 2007년 2월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했어요.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물가를 끌어올리려고 한 거예요.

· 금리 조금 더 끌어내려: 좀처럼 물가가 오르지 않자 일본은행은 금리를 한 차례 더 낮췄어요. 2016년 2월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뒤, 지금까지 8년 동안 유지해 왔다고.

이번에야 일본은행은 금리를 0~0.1%로 끌어올렸어요. 지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거예요.

 

이번에는 왜 올린 건데?

물가가 오르면서 일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시그널을 찌릿찌릿 보내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이 딱 금리를 원래대로 되돌릴 시기라는 것:

· 임금 역대급으로 오르고: 올해 임금인상률이 역대급으로 높을 것 같은 분위기예요. 올해 봄 노사 임금협상에서 대기업들이 줄줄이 역대급 임금 인상에 합의했거든요. 지금까지 임금협상을 마친 기업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이 5.28%에 달하는데, 3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임금이 오르면 → 사람들의 씀씀이도 커지고 → 물가가 오르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어요. 선순환이 이뤄지면 저물가 시대에서 탈출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크고요.

· 물가 쭉쭉 올라가고: 올해 물가 상승률은 일본은행이 목표로 했던 2%를 웃돌 거라는 전망이에요. 지난해 신선식품 제외한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는데요.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거예요. 올해 1월 소비자물가도 2% 상승해 2%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요.

 

시장의 반응은?

· 엔화는 맑을 줄 알았는데 흐림: ‘금리 인상 → 엔화 가치 상승’의 공식이 깨졌어요. 초저금리 시대 해외로 눈을 돌렸던 일본 금융기관의 자금이 돌아오면서 엔화 수요가 늘어나고 엔화 가치가 오를 거라고 봤는데요. 오히려 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났어요. 엔화 가치가 내린 것. 149.30엔 부근에서 움직이던 엔·달러 환율은 금리 인상 발표 직후 150엔을 넘겼다고.

· 일본 증시는 흐릴 줄 알았는데 맑음: 일본은행이 주식시장에 힘을 실어주기 정책도 종료하면서 증시가 내릴 거라는 말이 있었어요. 근데 일본 증시 분위기를 나타내는 닛케이 225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어요. 일본은행이 예상한 대로 금리를 올리자 투자자들이 안심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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