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최초로 '우수 인증대학' 선정
-유학생 언어능력 심사 기준 상회한 덕분
-관련 사업 가점·비자발급 간소화 등 이점

우리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들의 높은 한국어 실력 덕분에 여러 행정적 혜택을 누리게 됐다관련 정부 사업에 가점을 받는 것은 물론 우리 대학에 입학하는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 절차가 간소화되고, ·박사과정 유학생은 국적에 관계없이 전자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우리 대학 국제처가 제공한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관련 보고서. [최윤희 기자]
우리 대학 국제처가 제공한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관련 보고서. [최윤희 기자]

지난 2월 12일 우리 대학은 정부가 인증하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의 최고 등급인 ‘우수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매년 ‘인증대학’으로 선정됐으나 이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우수 인증대학’으로 선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인증에서는 대학원을 제외하고 전국 15개의 대학이 선정됐다.

우리 대학 국제처에 따르면 우리 대학은 인증대학으로서의 핵심 지표와 우수 인증대학의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기존 인증대학으로서 유지하고 있던 △중도탈락률 △외국인 유학생과 어학연수생의 등록금 부담률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 △한국법령 이해 교육 실시 여부 △공인 언어능력 △의료보험 가입률 등의 지표에서의 성장과 함께 우수 인증대학의 추가 요건을 충족한 것이다. 우수 인증대학이 되기 위한 추가 요건은 △학위과정 재학생 언어능력 기준 50% 이상 △불법체류율 2% 미만 △최근 3년간 출입국관리법 위반 미적발 등이다.

국제처는 우리 대학이 우수 인증대학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요인을 높은 언어능력으로 보고 있다. 우리 대학은 공인 언어능력 평균에서 70%가 넘는 충족률을 기록했다. 이는 심사기준인 △신입생 30% 이상 △재학생 40% 이상보다 눈에 띄게 높은 수치다. 국제처 김은영 팀장은 “우리 대학은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 언어능력에 관한 선정 기준이 타대학보다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 대학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또는 우리 대학 언어교육원 3급 수료 이상인 경우에만 입학을 지원할 수 있고, TOPIK 4급 이상을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다. 해당 기준은 개별 학과별로 상향 조정할 수 있어 22개의 학과에서 4급보다 높은 한국어 능력을 요구한다. 이 중 4개 학과는 5급 이상의 TOPIK 성적이 필수다. △전남대 △전북대 △경북대 △부경대 등 인근 국립대와 비교했을 때 학부 수준에서 TOPIK 5급 이상을 요구하는 대학은 우리 대학이 유일하다(<채널PNU> 2023년 4월 27일 보도).

우수 인증대학으로 선정되면 행정적으로 여러 혜택을 받게 된다. 교육부 공식 사이트는 물론, 외국 정부에도 우수 인증대학 목록이 공개된다. 김 팀장은 “국가 인증대학이라는 지위를 통해 해외에서 유학 오는 학생들이 대학을 선정할 때 (우리 대학을) 우선적으로 염두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대학은 외국인 대학원 유학생을 정원 제한 없이 선발할 수 있으며 정부초청장학생(GKS) 사업에서 가점을 받거나 해외 한국유학박람회 개최 시 참여 우대 대상이 된다.

학생을 위한 혜택도 늘어난다. 사증발급 심사 및 체류 기간의 상한을 부여해 우리 대학에 유학을 신청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 절차가 간소화되고, 석·박사과정 입학예정자는 국적 관계없이 전자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한편, 우리 대학의 높은 공인 언어능력 기준은 유학생 인재를 유치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입학과 졸업에 요구되는 한국어 수준이 계속 높아져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충족하더라도 불합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높은 입학 조건을 요구하는 학과들은 커리큘럼을 소화하기 위해 높은 한국어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들 역시 수업을 이해하기 위해선 높은 조건 이상의 한국어 능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보이기도 했다(<채널PNU> 2023년 4월 27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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