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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홍콩과 딱 붙어있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사람들의 돈이 싹 사라질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말이 돌고 있어요. 이에 금융권도 투자자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어요. 몇 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거든요.

 

ELS가 어떤 상품이길래?

주가연계증권(Equity Linked Securities·ELS)은 주가 지수·개별 주가가 움직이는 거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금융상품이에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지만, 투자금을 몽땅 날릴 수도 있어요

· 예금인 것처럼 보여도: 기초자산이 되는 주가지수나 개별 주가가 처음 정한 범위 안에만 있으면 약속한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 이자가 일반적으로 연 4~6%로 정기예금보다 높아요.

· 주식 같은 상품이에요: 그런데 그 범위를 벗어나면 다른 모습으로 싹 바뀌어요. 50~60% 이상 가격이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나기 시작하고요. 이론상 투자금을 몽땅 날릴 가능성도 있어요. 고위험 상품인 것.

 

에이.. 설마 다 날리겠어?

홍콩 H지수와 연결된 ELS에서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어요. 홍콩 H지수가 생각지도 못한 흐름으로 움직였기 때문이에요.

· 이랬는데: 2021년만 하더라도 H지수는 12,000포인트까지 끝을 모르고 올랐어요. 이때 5대 시중은행에서 팔린 ELS만 8조 4,100억 원어치에 달해요.

· 요래 됐습니다: 그런데 이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줄곧 하락해 지금은 6,000포인트선에 머무르고 있는 것. ELS는 일반적으로 3년 만기인데, 내년까지 지수가 다시 오르지 못하면 상반기에만 최소 3조 원의 손실이 날 걸로 보여요.

 

위험한 걸 몰랐던 거야?

바로 그 점을 두고 투자자 vs 금융사 간 서로 “잘못이야!”하고 있어요.

· 개인투자자 “은행 잘못이야!”: 금융사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ELS에 투자하기 전에 정확하게 어떤 상품이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불완전판매). ELS에 가입한 사람 중에는 ‘ELS=금리를 더 주는 예금 상품’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았다고.

· 은행 “결국 개인투자자 선택이야”: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상품 가입 전 충분히 설명하고 있고 이를 녹취까지 하고 있어요. 이후엔 완전히 이해했는지 고객의 확인까지 받고요. 불완전판매는 있을 수 없다는 것.

 

누구 말이 맞는데?

금융감독원이 ELS를 팔았던 은행·증권사 전체를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금융사들이 불완전판매를 했는지 안 했는지 직접 보겠다는 것.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보고, 금융사의 불완전판매가 사실로 확인되면 금융사들은 손실액의 최대 80%까지 배상해 줘야할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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