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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시장엔 파두 이야기로 시끌시끌해요. 한때는 5만 원을 코앞에 뒀던 주가는 며칠 사이 뚝 떨어져 지난 14일에는 장중 16,250원까지 찍었어요.

 

파도? 파두?

파두는 반도체 설계와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에요. 상장 전부터 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기며(=유니콘 기업)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핫한 유망주로 꼽혔고요. 지난 8월에는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가 약 1조 5,000억 원에 상장에 성공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 파두의 실적이 공개되자 투자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에요.

 

무슨 문제라도 있었어?

주식시장에 데뷔한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했는데 충격적이었어요. 공모주 청약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2분기 매출은 5,900만 원, 3분기 매출은 3억 원대에 불과했거든요. 상장을 준비할 때만 하더라도 “올해 1,200억 원 넘게 벌어 볼게!”라고 했는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180억 원에 그치고 있던 거예요. 이에 기업 가치를 지나치게 뻥튀기해서 상장한 게 아니냐는 ‘사기 상장’ 논란에 휩싸였어요. 기업 가치가 거의 2조 원에 달하는 기업의 매출로 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사기 상장이라니?

· 위험을 숨긴 것 아냐?: 파두 내부적으로 매출이 뚝 떨어지는 걸 몰랐을 리 없다는 얘기가 나와요. 이를 적어낸 때가 6월 말이었기 때문.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만큼 구체적인 액수를 콕 찍어 적어내진 못하더라도 앞으로 다가올 위기 상황을 조금은 인지했을 거라고 봐요. 상장을 준비할 때부터 이를 알고 있었을 거라는 단서도 나오고 있고요.

· 매출은 뻥튀기고 위험은 줄이기: 올해 하반기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팍팍 늘어날 거라는 점을 강조했어요. 하지만 매출 불확실성에 관해선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고요.

· 손해는 개인투자자만: 파두의 주가가 내리면서 피해를 본 건 대부분 개인투자자였어요. 상장 전부터 파두에 투자했던 투자자는 3분기 실적을 공시하기 직전까지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파두는 뭐라고 하는데?

파두는 해명에 나섰어요. 예상보다 반도체 시장이 차갑게 가라앉으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는 것. 이외에도 고객사의 부품 발주 중단 등이 겹치면서 매출이 줄었고요. 이를 모두 알고 대처하기엔 어려웠다고 해요. 기존 고객사와의 관계도 끈끈하니 4분기부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요.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은?

그래서 금융감독원이 나섰어요. 금융감독원은 파두의 상장 과정을 들여다볼 예정인데요. 이를 담당했던 증권사도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여요. 증권사도 2분기 매출 부진을 알았다면 투자자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거고요. 몰랐다면 기업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자칫 상장폐지로 가지 않겠냐는 걱정도 나오는데요.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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