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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놀이기구를 가장 좋아하나요? 놀이기구계 고인물 중에서도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를 원픽으로 꼽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그런 분들은 혹할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예요.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도 롤러코스터가 개장했거든요.

 

대체 무슨 말이야?

주식시장이 역대급으로 올랐다가 내렸다 하는 중이라는 거예요. 그동안 주가가 내리면서 주식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는데요. 지난 6일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어요.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가 5.7%, 코스닥은 7.3%나 오른 것. 그런데 활활 타오를 것만 같던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2% 넘게 내리면서 차갑게 식어버렸어요.

 

갑자기 왜 올랐다가 내린 거야?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 말까지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깜짝 발표했기 때문이에요. 공매도는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 비싸게 팔았다가 나중에 주가가 내리면 싼값에 사서 되갚는 투자 기법인데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만큼 그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기지개를 켜지 못했던 원인 중 하나로 꼽혀왔어요. 그런데 당분간 공매도가 꽉 막히자 투자자마다 다른 반응이 나타난 거예요.

 

사람들의 반응이 어떤데?

· 브레이크는 없어: 앞으로 주가가 쭉쭉 오를 거라고 봐요.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브레이크가 사라졌기 때문. 그동안 공매도를 이용했던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사서 되갚기(=숏커버링) 시작하면 주가가 뛸 거라고 보는 건데요(=숏 스퀴즈). 실제로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은 지난 6일 1조 3,7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어요. 이에 이차전지주·제약주 등이 크게 올랐고요.

· 잠깐에 불과해: 숏커버링 효과가 길게 가지는 못할 거라고 봐요. 숏커버링이라는 건 순간 켜진 빨간불만 끄는 비상상황 같은 일이거든요. 꾸준히 일어나는 게 아니에요. 전날 하루에만 주식이 크게 오르면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전망도 갈리는 중이에요.

· 대세는 상승이야: 주가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다고 봐요. 아직 공매도 잔고가 100% 사라진 건 아니라서 들썩이고 있는 주가에 다시 숏커버링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 상승까지 이어지기엔 부족하다고 봐요. 결국 주가는 기업의 실적 등이 바뀌어야 오르는데 지금은 불안한 국제 상황, 고금리 등 먼저 해소되어야 할 문제가 잔뜩 쌓여있다는 거예요. 오히려 몇몇 전문가는 공매도를 금지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얘기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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