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과, 7박8일간 교류회 진행
-후쿠오카 탐방하며 양국 문화 배워
-참가자들 "즐겁고 유익해 만족"

해외 방문의 빗장이 풀리며 우리 대학도 방학 중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대다수 학과는 교수진을 대상으로만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가운데 사회학과는 학생 주도의 교류회를 진행했다. <채널PNU>는 우리 대학 사회학과의 해외 교류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지난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우리 대학 사회학과와 후쿠오카대 경제학부의 ‘2023학년도 여름 계절학기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및 후쿠오카대학 국제학술교류회’(교류회)가 일본에서 열렸다. 양 대학이 참가희망자를 지원받아 우리 대학에서 14명, 후쿠오카대에서 38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 8월 12일 우리 대학 사회학과와 후쿠오카대 경제학부가 진행한 해외교류프로그램 참가 인원들이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아카마신궁을 방문했다. [김희재 교수]
지난 8월 12일 우리 대학 사회학과와 후쿠오카대 경제학부가 진행한 해외교류프로그램 참가 인원들이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아카마신궁을 방문했다. [김희재 교수]

이번 교류회는 4년 만에 재개된 일본 직접 방문 교류회다. 2005년부터 18년째 진행되고 있는 교류회는 팬데믹 탓에 지난 4년간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올해 다시 대면으로 전환된 프로그램은 일본 후쿠오카 대학교 학생들과 우리 대학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활용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합동 발표수업과 일본 기타큐슈 일대를 함께 탐방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다만 태풍 ‘카눈’의 북상 영향으로 합동 발표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지난 8월 10일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만난 52명의 학생은 각자 자국의 문화를 소개했다. 프로그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1,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우리 대학 학생들의 발표를 시작으로 차례를 번갈아 가며 양국의 발표 수업이 이어졌다. 양국 학생들은 자국어로 발표하고 동시통역을 통해 서로의 발표를 이해했다. 교류회를 인솔한 류영진(규슈 산업대) 교수는 “갑작스러운 태풍으로 일정이 많이 변경됐지만 조금이라도 교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은 대부분 부산의 특성을 살린 문화를 소개했다. △부산대 대학 생활 △애니메이션 △부산 전통주 △부산 커피 문화를 소개했다. 후쿠오카대 학생들은 일본의 문화를 발표했다. △동아리 활동 △오시카츠(推し活,おしか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주변에 추천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일본의 신문화) △J-POP △코미디를 소개했다. 양국의 학생들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화에 큰 흥미를 보였다. 특히 우리 대학 제2사범관 근처에 있는 숲속 음식점 ‘산성’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각종 질문이 쏟아졌다.

본격적인 교류는 일본 지역 탐방에서 시작됐다. 지난 8월 11일 부산항을 통해 출국한 우리 대학 학생들은 후쿠오카 입국과 동시에 일본 학생들과 기타큐슈 일대를 함께 다녔다. 일본 측 인솔 교수의 설명과 함께 양 대학 학생들은 △간몬 해협 △모지코역 △고쿠라성 △탄가시장 △아카마신궁 등을 방문해 해당 지역과 관련한 역사를 익혔다. 특히 조선 후기 조선통신사의 숙소로 사용된 아카마신궁 일대를 둘러보고 조선통신사 상륙 기념비를 살피며 일본과 한국의 과거를 유기적으로 알아봤다.

지역 탐방 후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일본과 한국 학생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 후쿠오카대가 준비한 환영회에서 양국 학생들은 언어의 장벽에도 굴하지 않는 소통을 보여줬다. 이후 일부 학생들은 자유 일정을 주체적으로 일본 학생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일본 학생과 함께 △후쿠오카 대학 △오호리 공원 △텐진 등의 지역을 다니며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후쿠오카대 렌(경제학, 4학년)씨는 “한국 학생들을 만나 인생에서 손꼽는 경험을 한 것 같아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참가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해외 교류 프로그램에 만족해했다. 박하영(사회학, 22) 씨는 “일주일간의 여정이지만 순식간에 지나간 듯하다"며 "일본 학생들과 오랫동안 함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국 학생 인솔을 담당했던 김희재(사회학) 교수도 “사고 없이 무사히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해외 교류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본 방문 교류회 일정을 계기로 이후 후쿠오카대 학생들의 부산 방문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후쿠오카대 유타(경제학, 3학년) 씨는 “아마 올해 안으로 부산 방문의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산을 방문할 날을 고대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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