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실내환경디자인학과생들,
-금곡고 스터디 카페 직접 설계
-"꾸준히 지역사회와 협력할 것"

우리 대학 실내환경디자인학과 학생들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으로 지역사회에 재능기부를 실천해 눈길을 끈다. 

28일 우리 대학 실내환경디자인학과는 부산 북구 금곡고등학교 스터디카페가 학부생이 설계한 디자인으로 조성된다고 밝혔다. 금곡고는 지난 5월부터 낡은 열람실을 스터디 카페로 구축하는 사업을 실내환경디지인학과와 진행했다.

공모전 우승작으로 선정된 '혜당'의 예상 모습 ['물안개'팀 제공]
공모전 우승작으로 선정된 '혜당'의 예상 모습 ['물안개'팀 제공]
'혜당'의 구조도 ['물안개'팀 제공]
'혜당'의 구조도 ['물안개'팀 제공]

지난 7월 열린 디자인 공모전 발표회에는 학부생 10개팀 28명이 참여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 투표와 학과 교수들의 심사를 통해 ‘물안개’ 팀이 최종 우승했다. 팀은 △김경희(실내환경디자인학, 22) △최민경(실내환경디자인학, 22) △한예은(실내환경디자인학, 22) 세 학생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헤아름과 배움이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디자인 작품 ‘혜당’을 선보였다. 이 디자인은 실제 리모델링 설계에 반영돼 12월 착공을 거쳐 다음 해 2월 드러날 예정이다.

물안개 팀이 우승할 수 있었던 데는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가 주요했다. 팀원들은 직접 금곡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취합한 의견을 설계에 반영했다. 자연의 색을 사용하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적용해 학생들의 시각적 피로도를 낮추고 공부 효율을 높였다. 또한 흡음에 유리한 소재를 사용해 준수한 소음 차단 효과를 구현했다.

물안개 팀은 “5월에 진행한 금곡고 현장 답사를 통해 학교 선생님과 의견을 나누고 학생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지역사회의 의견에 귀 기울임으로써 방치된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물안개 팀은 쌓아 온 전공지식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돼 뿌듯해한다. 전공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이 이번 디자인에 많은 도움이 됐단 것이다. 그들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지역사회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해결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부산대 학생으로서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에 참여해 좋은 결과를 내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실내환경디자인학과는 다양한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부생들은 지난해 금정문화회관의 아트라운지를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도 일조했다. 지난 4월에도 금정문화회관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시설 개선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학과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공간 재생에 힘쓸 전망이다. 물안개 팀 역시 앞으로 더 많은 지역사회 관련 프로젝트에 도전하고자 한다. 프로젝트 진행을 맡은 이태경(실내환경디자인) 교수는 공모전에 대해 “학생들의 전공실무 활동을 지원하면서 대학 교육의 질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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