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린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의 전체 평균 참석률이 6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중운위는 32차까지, 중선관위는 9차까지 열렸다. 총 24회 열린 중운위(총 32회의 중운위 중 자료가 누락된 8번 제외)의 평균 참석률은 67.1%, 총 10회 열린 중선관위(9차까지 열렸으나 4차 중선관위는 정족수 미달로 2번 개최)의 평균 참석률은 58.8% 수준에 그쳤다.

 
단과대학(이하 단대)별로 살펴보면 공과대학이 94.1%로 가장 높은 참석률을 보였고, 예술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이 91.2%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참석률을 보인 단대는 약학대학으로 32.4%를 기록했다. 그 밖에 간호대학이 35.3%, 나노과학기술대학이 38.2%를 각각 기록했다. 약학대학 설세렴(약학 2) 회장은“ 학과 특성상 신입생들이 대학 생활을 다 겪어본 뒤들어와 학교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동아리연합회는 회장의 사퇴로 대리인 지정이 늦어져 중선관위 참석률이 30%에 불과했다. 동아리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 김정민(항공우주공 4) 위원장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참석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학생대표의 낮은 회의 참석률에 학생들은 우려를 표했다. 이연주(경영 2) 씨는“ 학생 대표자들이 책임 의식을 갖지 않고 있는 것 같아 학생사회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낮은 참석률에 대해 중운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공과대학 김범석(항공우주공 08, 휴학) 회장은“ 많이 참석한 이유를 묻는 것 자체가 이상한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표를 얻고 회장이 됐다면 책임감 을가지고 그 역할을 다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예술대학 박유빈(미술 3) 회장도“ 중운위에 참여하지 않으면 단대와 학과까지 이어지는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소속 단대 학생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단대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려면 중운위에 꼭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회칙을 통한 제재 강화도 제시되고 있다. 김범석 회장은“ 그동안 중운위나대의원총회 등 대표 모임 참석에 대해 단대 회장 개개인의 책임감에 맡겼으나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이제는 불참 시 가하는 제재를 회칙으로 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경제통상대학 △나노과학기술대학 △사범대학 △생활환경대학 △스포츠과학부 등 5개 단과대학 학생회 후보자들은‘ 학생회의 혁신을 만들어가겠다’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한 바 있다.후보자들은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학생들의 뜻으로 운영되는 민주적 학생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동 선언에 참가한 사범대학 학생회 김민규(생물교육 3) 정후보는“ 올해 중운위는 학생사회 최고의결기구의 기능을 완벽히 수행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부터는 중운위는 물론 단운위까지 소홀히 하지 않고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선언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차기 학생회의 실천을 주문했다. 정소현(식품영양 1) 씨는“ 내년 학생회장들은 적극적인 태도로 선언 내용을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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