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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도 기름값도 모두 오르는 시대, 슬픈 소식이 하나 더 찾아왔어요. 정부가 2분기 전기·가스요금을 올렸거든요 . 그렇다고 한숨 푹푹 쉬지는 말고요. 왜 이렇게 요금이 쭉쭉 올라가는 건지, 내 통장 최대한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님이 어려운 이 상황을 잘 이해하고 돌파할 수 있도록 꿀정보만 가져왔어요.

얼마나 올랐어? ‍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146.6원→154.6원),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19.69원→20.73원) 올랐어요. 이렇게 보면 무슨 말인지 잘 안 와닿죠? 가구 기준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계산해 보면요*.

1인 가구라면: 월 약 3,197원 더 내야 해요(전기 2,090원 + 가스 1,107원).

4인 가구라면: 월 약 7,450원 더 내야 해요(전기 3,020원 + 가스 4,430원).

*월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잡았어요.

이번이 처음 아니지?

맞아요. 둘 다 지난해부터 쭉쭉 올려 왔어요. 전기요금은 지난해 7월부터 이번까지 총 4번 올랐고요. 가스요금은 지난해만 4차례 올라 약 38% 뛰었는데, 이 여파로 시민들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확 커지기도 했어요. 이에 올해 1분기에는 요금 인상을 잠시 멈췄다가, 이번에 또다시 올린 거고요.

왜 자꾸 오르는 건데?

지난해부터 에너지 가격이 엄청 크게 뛰었거든요. 이에 전기와 가스를 만드는 비용도 엄청 커졌는데요. 이렇게 확 오른 비용을 시민들이 그대로 내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일단 에너지 담당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한전)·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가 이를 부담했고요. 이후 전기·가스요금을 조금씩 올리면서 밀린 에너지 가격을 차츰 반영하고 있는 거예요. 최근 에너지 가격은 다시 잠잠해지고 있는 분위기인데도 그동안 쌓인 비용을 해결하려면 요금을 더 올려야 한대요.

앞으로도? 상황이 심각해?

한전과 가스공사가 이 기간을 버티며 너무 큰 비용을 쌓아뒀어요. 자세히 알아보면요.

한전: 그간 손해를 감수하며 전기를 싸게 팔아온 한전은 2021년부터 누적 적자가 약 45조 원에 달해요. 한전은 이를 해결하려면 올해 전기요금 kWh당 51.6원 올려야 한다고 했는데요. 정부가 2분기까지 올린 금액은 약 21.1원. 한전 목표를 반도 못 채웠어요.

가스공사: 미수금*이 2021년 1조 8천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1조 6천억 원으로 확 불어났어요. 가스공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가스요금을 MJ당 10.4원 올리자고 했는데요. 이제 약 1원 올랐어요. 목표의 10%만 이룬 셈.

*덜 거두어들인 돈을 말해요. 천연가스 수입 금액 중 가스 요금으로 받지 못한 금액이죠.

내 통장은 어떡해?

올여름을 조심해야 해요.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많이 쓰면 전기요금이 확 늘어날 수 있기 때문. 이밖에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한 정보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요.

에너지 캐시백 노려보기: 가정에서 전기를 아끼면 돈을 돌려주는 제도인 ‘에너지 캐시백’을 활용해 봐요. 7월부터 ① 2021~2022년 대비 전기 사용량을 3% 이상 줄이고 ② 같은 지역 참여자 평균보다 높은 절감률을 달성하면, 아낀 전기 1kWh당 30원을 돌려줘요. 절감률이 5% 이상이면 달성 수준에 따라 추가로 1kWh당 30~70원을 돌려주고요. 최대 1kWh당 100원을 아낄 수 있는 것.

한전 앱으로 확인하기: 오는 31일부터는 ‘한전:ON’ 앱을 통해 요금을 예측할 수 있어요. 전기는 일정량 넘게 쓰면 쓴 것에 추가 요금(=누진제)을 내야 하는데요. 사전에 이를 알고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 

취약계층은 주목: 취약계층*에게는 내년 3월까지 오른 요금을 적용하지 않아요. 월 313kWh까지는 지난해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3자녀 이상 가구 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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