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숏폼의 시대’

 

[박형준 / 부산시장]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오세훈 / 서울시장]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자신이 듣고 있는 노래를 소개하고 사라집니다.

요즘 유행하는 ‘무슨 노래 듣고 있어요?’ 콘텐츠입니다.

10·20 세대에서 시작해 기성 정치계까지.

그야말로 숏폼, 짧은 동영상의 시대입니다.

짧다라는 뜻의 영단어 ‘숏(short)’과 형식을 뜻하는 ‘폼(form)’의 합성어인 숏폼.

3대 숏폼인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모두 대체로 1분을 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주로 이동시간이나 잠들기 전 등 남는 시간에 숏폼을 이용합니다.

우리 대학 학생들도 숏폼을 자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채널PNU가 우리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7%가 숏폼을 이용한 적 있다고 답했습니다.

[제준형 / 기계공학, 23]

“시간 종종 날 때마다… (보고 있어요.)”

“짧은 시간 동안 할 게 없으니까 숏폼 보면서 시간 때우고…”

하지만, 숏폼에 중독될 수 있다는 위험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설문 응답자의 88%는 숏폼의 중독성이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주원 / 디자인학, 19]

“자극적인 짧은 동영상들이 여러 개가 계속 다양한 테마로 있다 보니까…”

“그냥 나도 모르게 이렇게 넘기게 되다 보니까 새벽마다 숏폼 본다고 잠 못 자는 경우도 많죠.”

전문가들은 즉각적·자극적인 영상에 자주 노출되다 보면 우리 뇌에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일상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큰 자극만을 찾는 ‘팝콘 브레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단 겁니다.

[허성영 / 양산부산대병원 신경 임상교수]

“반복적으로 짧고 강렬한 영상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에는 중독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최근 중독이나 의존이라는 말보다는 사용 장애라는 말로 개념이 바뀌는 중이고요.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김환구 / 스마트쉼센터 상담사]

“사람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데 현재는 스마트폰이 대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자리에 사람을 채우는 것이 먼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이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취침 알림을 설정하면 중독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숏폼을 과도하게 시청하지 않도록 자제력을 키워야 한다는 과제가 미디어 이용자들에게 새롭게 주어졌습니다.

 

PU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취재 : 최선우 기자

촬영&편집 :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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