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 개강일 스케치
-철거된 가림막 반기는 분위기
-마스크 벗긴 조심스럽단 의견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년간 강의실에 설치됐던 가림막이 퇴출된다. 관계를 단절시켰던 가림막이 사라지면서 캠퍼스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지난 3월 2일 개강 당일, 새벽벌도서관에서 휴식을 취하는 학생들 [정혜은 기자]
지난 3월 2일 개강 당일, 새벽벌도서관에서 휴식을 취하는 학생들 [정혜은 기자]

지난 2월 26일 우리 대학은 개강을 맞아 강의실 내 가림막을 모두 없앤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함에 따라 강의실에서도 자율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제통상대학 등은 지난 학기부터 이미 대부분의 가림막을 없애고 폐기 처리를 완료했다. 자연과학대학은 이번 개강을 맞아 강의실 내 가림막을 철거했으며, 공과대학은 학과 자율에 맡겨 차차 제거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가림막 철거를 반기는 분위기다. 박나린(경제학, 23) 씨는 “의사소통을 할 때 눈만 보는 게 아니고 입도 보면서 사람들과 감정 교류의 깊이도 더 깊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만큼 고등학교 시절과 다른 학교생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건축학, 21) 씨는 “답답한 가림막이 사라져서 수업 들을 때 훨씬 편하다”며 가림막 철거를 반겼다.

실내 마스크 의무는 해제됐지만 마스크를 벗기엔 조심스럽단 반응도 많았다.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마스크를 벗고 수업한 B 교수는 “학과 차원에서도 마스크를 끼고 수업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고해 주셨다"며 "인원이 많은 수업은 앞으로도 마스크를 쓰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정치외교학, 23) 씨는 "아직까지 코로나 완전 종식이 아니고, 특히 대형 강의를 들을 때는 더 조심스럽다"며 "실내에서 계속 마스크를 착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학 내 건물 입구에는 출입명부 등록에 관한 안내문과 열화상 카메라가 그대로 남아 있다. QR코드 출입명부제가 폐지된 지 1년가량 지났음에도 정리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학 대학본부 학생과 담당자는 “해당 물건들의 철거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된 게 없다”며 논의해 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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