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 때부터 각자의 꿈을 키워오곤 했다. 그 때는 무작정 되고 싶어만 했기에, 그 종류도 가지각색이었다. 대통령, 과학자, 의사 더 나아가서 세계평화와 우주정복 같은 허무맹랑한 꿈을 꾸고 목표로 하던 시절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우리가 좀 더 커가면서 우리는 가졌던 꿈을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을 알아가며, 꿈의 높은 벽을 깨닫고 포기하게 되거나 알맞게 조절해가며 현실에 순응하고는 한다. 더러, 자신의 목표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며 어릴 적 꾸었던 꿈을 향해 흔들림없이 다가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전자의 경우에 초점을 맞춰보고 싶다. 친구들과 노는 것이 즐거워서 보낸 시간들, 사춘기를 겪으며 이유없이 주어진 상황과 어른들이 제시해준 쉽고 바른 길을 삐뚤어지게 바라보던 시각, 필요를 느끼지 못해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성적 등은 우리가 어릴 적 바라보던 목표와는 조금, 아니 제법 거리를 만들어 버렸다.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대학이라는 공간이다. 필자가 길지는 않지만 대학생활을 하며 느낀 것이 있다. 어릴 적에 비하면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하면 어릴 적 꾸던 꿈을 향해 다시 한 번 제대로 달릴 수 있는 곳, 20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며 그 경험을 토대로 세운 새로운 꿈을 준비해 볼 수 있는 곳이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에게 보다 자유로운 선택권을 주는 곳이 대학이다. 개인에 따라 높은 학점을 위해 필요과목만 선택해 들을 수도 있는 곳이다. 자신이 관심 있는, 들어보고 싶은 여러 종류의 강의 또한 들을 수 있는 곳이고, 동아리나 학과 생활을 통해 다양한 교류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뜰 수 있는 곳 또한 대학이다. 오히려 마냥 보이는 대로 철없이 생각하던 어린 시절의 꿈과는 다르게, 그동안 살면서 느끼고 알아 낸 나 자신을 다시금 되돌아보며 미래를 계획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비록 학년이 올라가면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다수가 생계를 위한 공부를 하며, 취업을 위해 정해진 공부를 하고 있지만 더 늦기 전에 마지막일 수도 있는 꿈과 목표를 세워보고 시도해보는 것이 참된 대학생활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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