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창립 기념 대회 열어
-차정인 총장 등 80여 명 참석해 축하
-목승혜 회장 "청년들과 함께하고파"

부산대학교 민주동문회(민주동문회) 기념 대회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지난 2월 18일 부산대학교 문창회관에서 열린 부산대 민주동문회 33주년 기념대회. [임현규 기자]
지난 2월 18일 부산대학교 문창회관에서 열린 부산대 민주동문회 33주년 기념대회. [임현규 기자]
지난 2월 18일 우리 대학 문창회관에서 열린 부산대민주동문회 33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언하는 차정인 총장. [임현규 기자]
지난 2월 18일 우리 대학 문창회관에서 열린 부산대민주동문회 33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언하는 차정인 총장. [임현규 기자]

지난 2월 18일 우리 대학 문창회관 1층 학생 식당에서 민주동문회 33주년을 기념해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하했다. 민주동문회의 대형 행사는 대개 10주년 단위로 개최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30주년 기념 대회가 취소되자 올해 33주년을 기념해 열리게 됐다.

민주동문회는 1990년 10.16 부마민주항쟁의 의지를 이어받아 우리 대학의 민주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창립됐다. 동문간의 공동체 의식과 민주 의식을 함양하고자 한다.

이날 행사는 △풍물굿패 ‘소리결’ 사물놀이 공연 △부경총련노래단 ‘좋은친구’ 민중가요 무대 △창립 선언문 낭독 △전임회장·사무국장 공로패 수여 △민주동문회 33년 활동 영상 상영 △시민사회활동가 지원기금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차정인 총장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부산 민주항쟁 기념사업회 이행봉 이사장 △김요섭(국어교육, 20) 총학생회장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동문들은 서로 악수하고 포옹하며 세월을 추억했다. 함께 손을 잡고 민중가요를 따라 부르며 지난 시절의 열기를 되새기기도 했다. 이상용(환경공학, 85) 씨는 “33주년 기념 대회에 와보니까 선배들의 열정과 함께했던 동문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다시 30년 함께 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돼서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목승혜(유기소재시스템공학, 87) 신임 회장은 “부산대는 20대 청춘을 불살랐던 투쟁의 장소”라며 “이곳에서 역사와 사회 의식을 배웠는데, 33년 만에 선후배들을 다 만나니까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차정인 총장은 “총장실에 10월 민주 항쟁 항쟁도를 걸어 놓고, 모든 손님들에게 그 그림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며 "공동체의 정의로움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늘 고민하는 민주동문회 회원들이 있다는 사실에 든든하다"고 축하했다.

민주동문회는 2019년 부마민주항쟁 40주년과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장학금 1,000만 원을 출연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우리 대학이 총장 직선제를 고수해 교육부의 재정 지원이 삭감되자, SNS를 통해 모금 운동을 벌여 장학금 1,500만 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민주동문회의 향후 목표는 후배 세대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목 회장은 “사회 변혁을 꿈꿨던 열정들을 청년, 학생들도 같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언제나 청년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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