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밀양캠퍼스 학생회관 ‘꿈여울’은 밤 11시 이후로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발생한 인하대 성폭행 사망 사건으로 인해 학생 안전을 위해 강화된 조치 때문입니다.

하지만 밀양캠 학생들은 이를 두고 

캠퍼스의 인프라 사정을 고려하지 못한 탁상행정식 조치라고 비판합니다.

밀양캠퍼스는 캠퍼스 주변에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이 적기 때문에 

다른 캠퍼스와 다르게 예외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겁니다. 

채널PNU 취재 결과, 밀양캠퍼스의 1km 반경 내에는 스터디카페나 독서실 등 아무런 시설이 없었습니다. 

반경을 6km까지 넓혀야 스터디카페 4곳과 독서실 10곳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버스 배차가 적은데다 밤 10시면 버스가 끊겨  이조차도 이용이 어려운 처지입니다.

이곳은 밀양캠퍼스 정문 앞에서 보이는 대학로 현장입니다. 정문을 나서면 카페나 독서실이 많이 보이는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와 달리 매우 한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교육 인프라를 이용하려면 밀양 시내까지 나가야 하는데, 도보로는 2시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부산·양산캠퍼스는 캠퍼스 내 학습 공간이 11시 이후로 출입이 제한되더라도 사설 학습 공간으로 이동하여 학습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반면 밀양캠의 경우 더 이상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다"

학생들은 의견 수렴 없이 출입 제한을 결정한 점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출입 제한 결정 과정에서, 학생 의견 수렴이 없었고 출입 제한에 대한 이유조차 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학과나 단과대 학생회로부터 따로 공지받은 사항이 없다"며 "모든 캠퍼스가 같이 출입 제한 조치를 시행해서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밀양캠퍼스의 열악한 인프라를 고려해야 한다"

우리 대학 본부와 단과대 행정실은 소관 업무를 미루는 모양새입니다.

학생과 관계자는 건물마다 관리 주체가 상이하니 단과대 행정실에 문의하라고 요구한 반면 단과대 행정실 측은 학생과의 지침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밀양캠퍼스의 열악한 인프라 사정을 고려해 

학생들의 학업 여건을 적극 보장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PUBS뉴스 김예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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