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부산 도시철도 부산대역 부근 번화가.

200m 남짓한 짧은 거리에 ‘사진관’ ‘스튜디오’ 등 간판을 단 즉석 사진관이 즐비합니다.

사진사 없이 쉽게 사진을 찍고 인화할 수 있는 즉석 사진관들이 마주보고 영업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겁니다.

2017년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즉석 사진관은 최근 MZ세대들의 놀이터로 불릴만큼 

하나의 놀이 문화 공간이 됐습니다.

 

이승원(언어정보학, 20)씨는 “셀프 포토스튜디오 방문은 밥-영화-카페처럼 하나의 코스가 됐다”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고 싶은 날이나 특별한 날, 셀프 포토스튜디오를 방문해 사진을 자주 찍는다”라고 말했다. 

 

즉석 사진관에는 사진을 찍을 때 쓸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이 있어 저마다 개성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방문자들은 모자와 머리띠 등 여러 소품을 머리에 쓰고 헤어 기기를 활용해 머리를 정리하고 촬영에 임합니다.

대부분 전문 사진사 없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즉석 사진관의 이용법은 간단합니다. 

 

 주어진 시간동안 사진을 찍은 뒤, 찍은 사진 중 원하는 배경화면을 4컷 고르고 인화하면 됩니다. 스튜디오의 종류에 따라 3컷, 4컷, 6컷까지 매수의 선택지도 다양합니다.

출력된 사진 속 큐알코드를 인식하면 휴대전화로 사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이용자들은 사진을 소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SNS에 올려 이를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사진 틀을 새롭게 해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실제로 우리 대학 축제에서도 ‘축제 한정 프레임’으로 네컷 사진을 찍으려는 학생들이 포토 부스를 방문했습니다. 

 

이도언 씨는 “평소 네컷 사진을 즐겨 찍는데 5월 대동제 때 산지니 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대동제에서만 찍을 수 있는 프레임이었기 때문에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찍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즉석 사진의 유행의 이유를 자기 표현의 욕구와 놀이공간의 부재 등이라 설명합니다.

 

이신혜(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교수인터뷰 “사진을 찍는 행위가 하나의 의례가 되면서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스티커 사진, 폴라로이드, 디지털 카메라의 출사 문화에 이어서 네컷 사진도 하나의 문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셀프 스튜디오의 독립된 공간에서 친구들과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즉석사진은 놀거리가 부족한 MZ세대들의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습니다.

Pubs 뉴스 임보영입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