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 박진명 센터장

 

‘대학 문화를 말하다’ 그 첫 번째 금정구 일대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이하 GAS)의 박진명 센터장을 만나보았다. GAS는 이제 2년 차에 접어드는 구청 산하 기관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년을 문화단체들과의 교류에 올인했다”라며“ 불과 1년 전만 해도 문화단체 간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고 말하는 박진명 센터장. GAS는 금정구 문화단체들 간의 모임을 주선하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장전커넥션, 문화단체 반상회 등 금정구 내에서 활발히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박진명 센터장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금정구 일대는 소통과 교류가 비교적 잘 되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GAS는 우리학교 인근뿐만 아니라 지역 기반 문화에 대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단체들과의 교류 역시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 문화와 지역 문화를 이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같은 지역을 공유하고 있지만, 서로 단절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대학축제인 대동제와 지역 축제인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를 연계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총학생회 측을 문화단체의 반상회에 초대해 교류의 물꼬를 트고 있기도 하다. 정문문화공연의 경우 금정구가 작년 12월 문화예술교육 특구로 지정되면서 더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NC백화점 때문에 문화공연을 하더라도 한 차선 정도는 내줘야 할 지도 모른다. 박진명 센터장은“ 일정 규모 이상의 행사일 때 정문 앞 차선을 막는다든가 하는 구체적인 원칙은 구청과 경찰이 아직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정구에서 진행하는 스마트거리 조성 사업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부산대 지하철역 1번 출구 앞에 무대 겸 문화 활동 공간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진명 센터장은“ 온천천 공연장도 GAS에서 관리하는데, 동아리들이 제일 자주 이용한다”며“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면 제일 많이 이용할 사람들은 문화 활동을 하는 학생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명 센터장은“ 대학생들이 밖으로 나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진명 센터장은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사람들이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접하기 힘들다”며“ 대학생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해줄 매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활동들이 지역에 대한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밖으로 나와야만 대학문화가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지적했다. 지속가능 한 문화활동을 위해서는 주민, 청소년 등 학교 밖의 사람들과 계속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진명 센터장은“ 밖으로 나와도 문화 활동의 주체가 학생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며“ 대학 문화를 공유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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