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우리 대학이 수의과대학 설립요청서를 교육부에 공식 제출했습니다.  설립요청서에는 우리 대학에 수의대가 설립되어야 하는 필요성이 포함됐습니다. 우리 대학은 부산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거점국립대에 수의과대학이 설립돼 있어, 부산 지역 학생들은 수의사가 되기 위해 타 지역으로 떠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부산에 가축방역관 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방역 전문 인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수의대 신설이 강력하게 요구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의업계는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매년 550명 정도의 수의사들이 배출되고 있어 동물병원이 포화상태라는 겁니다.

이에 우리 대학은 수의대 신설의 주요 목적은 반려동물 수의사 배출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는 인력 양성이라고 반박합니다. 

 

(기획평가과 기획팀장)

수의사의 역할에는 검역도 있지만, 연구도 있거든요. 저희 목적은 국립대학이기 때문에 산업동물 특화라든가 해양 바이오이런 부분들을 타 대학하고 달리 저희가 교육과정에 맞춤형으로… 

 

우리 대학은 이미 수의대 신설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12명의 교원 중 7명을 확보해

당장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질병관리청과 연계해, 우리 대학이 국내 최초 인수 공통 감염병 교양 강좌도 개설될 예정입니다.

 

(기획평가과 기획팀장)

미래 산업까지 고려했을 때 지금이라도 수의사 양성이 더 필요하다.. 각자의 경쟁 관계가 아니라 모두가 사실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저는 같이 고민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현재 교육부 심의와 수의사회 반대 여론 설득 등 넘어야 할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차정인 총장은 지난 8일 부산 KBS 프로그램 '대담한 K'에 출연해 수의대 설치 목적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차정인 / 부산대학교 총장)

수의사의 역할을 좁게 보지 맑 국가 의생명 바이오 산업발전이라든지 광역 시스템의 개선이라든지 또는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중장기 비전적 시각에서 판단해주기를... 

 

과거 전국 수의 업계의 반발에 한 발 물러섰던 우리 대학은 이번엔 이에 반박하는 논리와 방안을 적극 마련했습니다. 시민사회도 수의대 설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수의대 설립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PUBS 뉴스 홍윤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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