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관리, 토익공부, 공모전 준비... 스펙이 상향평준화되고 취업문턱이 높아진 요즘, 대학생들은 소위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하반기 공채가 한창인 요즘엔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도서관이나 스터디룸 등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취업의 문턱이 점점 높아져가는 요즘, 그 문턱을 넘고자 하는 청춘들의 간절한 소망을 악용한 금융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필자는 취업을 미끼로 한 금융사기에 대응하는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발령하는 소비자경보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 및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대출사기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 발생한 사례로는, 가공의 증권투자선물회사가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구직자에게 증권선물계좌를 개설하게 하고,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게 한 후 대출금을 가로챈 사례가 있다. 당해 대출사기와 관련된 피해자는 약 700명으로, 대부분이 29세 이하의 청년구직자이며, 이 중에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취업을 조건으로 내세운 후 업무를 위해 공인인증서와 주민등록등본, 예금통장 사본 등이 필요하다며 건네받고, 이를 이용해 인터넷 대출을 받아 대출금을 가로채거나 장학금, 정부지원금을 미끼로 하여 학자금을 대출받도록 하고 이를 가로채는 등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대출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런 대학생 대출사기의 범인들은 대학생들이 금융관련 지식 및 사회경험이 부족하다는 점과 대학생의 경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이 용이하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한다.

그럼 이런 대출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면접 또는 입사과정에서 회사가 높은 수당 등을 약속하면서 대출을 유도하고, 투자금을 입금시키거나 물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경우에는 대출사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취업을 조건으로 신분증, 공인인증서 및 보안카드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본인 몰래 인터넷 대출 등을 받아 편취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기범에게 속아서 직접 대출을 신청하거나 대출금을 받는 것에 동의한 경우에는 대출금상환 책임이 본인에게 있어 구제받기 어려우므로 무엇보다 대출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이런 사기행태들을 잘 숙지하고 사기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혹시 취업과정에서 대출사기가 의심되는 경우엔 즉시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혹은 금융감독원 금융민원센터(☎1332)로 문의하여 큰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반기 공채가 한창 진행 중인 요즘, 안 그래도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취업준비생들이 이런 사기에 연루되어 피해를 입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우리 부대인들은 취업 관련 금융사기를 미리 숙지하여 관련된 피해를 입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하반기 취업 시즌이 한창이다. 취업을 준비 중인 부대인 모두가 건승하여 풍성한 취업시즌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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