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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한 달에 예금이나 적금을 얼마나 들고 있나요? 지난주 목돈을 모으기 위해 은행을 찾았는데요. 무려 예·적금 상품 이자가 4~5%!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자를 많이 주는 상품이 2%대에 불과했는데, 받을 수 있는 이자가 2배 이상 늘어난 거예요.

언제 그만큼 이자가 오른 거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쑥쑥 올리기 시작하면서 예·적금 금리도 덩달아 오르기 시작했어요. 지난해 여름(7월)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0.50%였는데요. 지금은 3%로, 1년 사이에 6배나 상승.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걱정이 많잖아요. 주가는 내려가고 내야 하는 대출 이자는 늘어나니까요. 그런데 동시에 예·적금 금리도 쑥 올랐어요. 1금융권보다 이자를 더 많이 주는 2금융권에선 최대 12%까지 이자를 주는 예·적금 상품까지 등장해 화제였죠. 상품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너무 몰려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우리가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1금융권, 증권사와 보험회사, 카드사 지역농협, 지역수협, 새마을금고 등을 2금융권이라고 불러요.

12%?! 2금융권은 땅 파서 장사하나?

2금융권에서 아무 이유 없이 이자를 듬뿍 주는 건 아니에요. 2금융권에서 이자를 많이 주는 이유는 아래와 같아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 2금융권에서 대출하는 고객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 금융사들은 빌려준 돈을 제때 받지 못할 위험이 있지만, 그만큼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죠. 수익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 돈으로 다른 고객에게 더 많은 이자를 주는 예·적금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거예요.

꽉 막힌 돈줄 : 최근 시끄러운 레고랜드 사태로 시장에서는 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있어요. 다들 언제 어디서 문제가 터질지 몰라 긴장하면서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데요. 2금융권에서도 당장 써야 할 돈(유동성)이 생길 것을 대비해서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 현금이 필요한 금융기관일수록 더 많은 이자를 약속하고 현금을 모으고 있는 거예요.

무작정 가입하면 안 되는 거구나?

2금융권 상품에 가입하기 전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 있어요. 2금융권은 1금융권보다는 규모가 작은데요. 기초 체력이 달리니, 같은 일이 벌어져도 큰 문제로 커질 위험이 그만큼 커요.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저신용자들이 돈을 제때 갚지 않으면, 우리까지 필요할 때 돈을 찾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죠.

상품에 가입할 때, 원금과 이자를 합해 5천만 원 이내로 투자하는 게 안전한데요. 법적으로 1인당 5천만 원까지는 무슨 일이 발생해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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