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통일한국연구원, 21~24일 콘퍼런스
-유엔과 한국전쟁에 대한 연구 발표 이어져
-국제 평화 추구하기 위한 논의 지속 약속

“국제 평화를 위해 반드시 논의해야 할 부분을 다루는 콘퍼런스의 개최에 감사하다.” 앤드류 해리슨 유엔 부사령관이 지난 21일 우리 대학이 주관한 콘퍼런스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열린 국제 콘퍼런스는 세계 최초로 ‘유엔과 한국전쟁’을 주제로 다뤄 주목받았다.

지난 21일 우리 대학에서 열린 '유엔과 한국전쟁 국제 콘퍼런스'에서 묵념하는 참가자 모습. [조승완 기자]
지난 21일 우리 대학에서 열린 '유엔과 한국전쟁 국제 콘퍼런스'에서 묵념하는 참가자 모습. [조승완 기자]

우리 대학 통일한국연구원은 10월 24일 ‘유엔의 날’을 맞아 지난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대학본부와 인덕관 등에서 ‘유엔과 한국전쟁 국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 수도 역할을 수행했고 유엔 기념공원이 위치해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전쟁은 유엔군 개입의 대표적 사례로, 유엔과 국제 평화를 논의하고 정치적 국제 관계를 분석하는 측면에서 높은 연구 가치를 가진다. 유엔과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 첫 국제적 논의에 세계 16여 개국(△미국 △폴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체코 등)의 권위 있는 학자들이 우리 대학에 모였다.

콘퍼런스에서는 그간 각국의 학자들이 진행한 연구에 대해 발표와 토론했다. 기조 강연에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국제적 이슈에 관한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기도 했다. 앤드류 해리슨 유엔 부사령관은 연설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사령부는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로서 평화적 사명을 수행했다”며 “여전히 위험성이 있는 남북관계의 평화를 위한 유엔군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한국전쟁을 주제로한 32개의 발표자 중 2명에게 우수 논문상이 시상됐다. 수상자인 체코 찰스 대학의 마테지 발로셰크 교수는 한국전쟁의 여파로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와 같이 폐쇄적인 동유럽 국가에 공산주의가 확대된 경로를 설명했다. 또 다른 수상자인 캐나다 칼튼 대학의 사라 히트 연구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군의 사진을 통해 전쟁 상황에서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이목을 끌었다. 사라 하트 연구원은 “국제 평화 증진을 위해 관심을 가진 ‘한국전쟁’이라는 분야에서 처음으로 참석한 콘퍼런스였는데, 좋은 성과까지 거두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는 참가한 모든 학자는 유엔의 날에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하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통일연구원 김기섭 원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 세계적 평화를 위한 교류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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