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주(해양학) 교수 인터뷰
-최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논문 게재

우리 대학 국제 공동 연구팀의 논문이 저명한 지구과학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채널PNU’는 지난 10월 25일 논문의 제1저자인 정동주(해양학) 교수를 직접 만나 뒷이야기를 들었다. 정 교수는 이번을 계기로 해당 분야를 향후 한국이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정동주 교수(왼쪽)와 로처스터 대학에서 박사 과정 중인 Mhai Leonte 씨가 연구를 하고 있다.
정동주 교수(왼쪽)와 로처스터 대학에서 박사 과정 중인 Mhai Leonte 씨가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 중·저위도 지역 해저의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가 붕괴됐을 때 발생하는 메탄은 대기로 유출되지 않아 지구온난화의 가속화에 실제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음을 실험적 근거로 밝혀낸 연구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메탄은 원래 기후변화에 위협적이지 않나.
-그렇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저온·고압 환경에서 천연가스와 물 분자가 결합해 형성되는 고체 에너지원으로, 방출되는 가스는 대부분 메탄이다.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80배 이상에 달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불안정해져 대기로 유출되는 메탄은 기후변화에 위협적이다.

△해저에 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상황은 어떤가.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전체량의 약 95%가 500~1000m 이상의 심해저에 저장돼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이것이 기후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며,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증가했다.

△연구는 어떻게 진행됐나.
-해수에 용해된 메탄의 기원을 조사해 그 답을 밝히고자 했고, 조사 결과 표층에 용해된 메탄 중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붕괴돼 발생한 것은 극미량이었다. 즉, 통계적으로 중·저위도 해저의 가스 하이드레이트에서 발생한 메탄은 표층 및 대기에 도달하지 않아 지구온난화에 기여한다고 볼 수 없다.

△연구의 의미를 꼽자면.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실험적인 근거를 수집해 이 답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가스 하이드레이트에서 발생한 공기 방울 형태의 메탄은 표층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앞선 모델링 연구의 결론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가스 하이드레이트 메탄 연구는 세계적으로 희소하며, 중·저위도 해저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 매장된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데이터 분석 기술의 참신성으로 향후 한국이 이 분야의 연구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번 연구의 시사점을 소개해 달라.
-지구 연구 데이터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료다. 이러한 연구는 지구의 새로운 데이터 및 연구 방법론을 제공해 전 세계가 이야기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큰 논의점을 제시할 수 있다.

정동주(해양학) 교수
정동주(해양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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