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네방네비프 개최지로 범어사 선정
-10~11일 좌석·돗자리서 무료 관람 가능

아름다운 사찰과 푸르른 녹음을 배경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2022 부산국제영화제(BIFF) ‘동네방네비프’ 장소로 부산 금정구 범어사가 새롭게 선정돼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영화 상영이 진행된다. 동네방네비프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지역 특화 프로그램으로, 오는 6일에서 13일까지 부산의 특성이 드러나는 명소 17곳에서 영화(△BIFF 역대 초청작 △국내 영화제 화제작 △부산 로케이션 △외국 고전)를 볼 수 있다.

작년 열린 동네방네비프 현장 [출처: 2022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작년 열린 동네방네비프 현장 [출처: 2022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동네방네비프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성에 비해 기간과 장소가 한정적이고 예매 방식이 어려워 부산 시민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고자 작년 신설된 코너다. 기존 BIFF가 주로 진행되던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벗어나 부산 전역에서 쉽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범어사에서는 10일 오후 7시 30분 지난 6월 개봉한 서동일 감독의 ‘니얼굴’(2020)이 상영된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발달장애 작가이자 배우인 정은혜의 일상과 캐리커처 작가 활동을 가감없이 담은 다큐멘터리로, 2021년 18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한국환경영화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영화 상영 전 30분간 진행되는 GV에 ‘니얼굴’의 서동일 감독과 정은혜 배우가 참석할 예정이다.

11일에는 빅터 플레밍 감독의 ‘굿바이 마이 라이프’(1937)가 오후 7시 상영된다. ‘정글북’을 쓴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매사 제멋대로 구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 ‘하비’가 바다에 빠졌다가 고깃배에게 구조돼 배에서 생활하게 되는 이야기다. 배 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 △모험심 △성장을 그렸다.

이번 동네방네비프 명소에는 금정구 범어사를 포함해 △동래구 동래읍성광장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 △연제구 온천천시민공원 등 16개곳이 새롭게 선정됐다. 동네방네비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이 힐링할 수 있는 자연이 있는 교통과 시설이 편리한 명소를 상영 장소로 선정했다"며 "범어사는 부산에서 종교 시설 이상의 의미를 가진 명소이기에 작년에도 후보지에 있었으나 종교 시설이기에 섭외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작년 관람객들의 긍정적 반응으로 올해는 범어사 측도 흔쾌히 수락해 상영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별도의 예매나 관람 인원 제한은 없으며, 준비된 100~150석의 좌석 외에 자유롭게 돗자리를 지참해 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관객들을 위해 상영 종료 후 범어사역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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